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최근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고객·임직원·협력업체·사회 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16~20일 올해 하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VCM·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최근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이에 따른 다양한 위험요인(리스크)을 언급하면서 그룹 생존 전략으로 ‘공감 마케팅’을 강조했다고 롯데그룹이 21일 전했다.
신 회장은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치는 시기에는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받게 되고 기업이 단순히 대형 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출 극대화를 비롯한 정량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된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공감 마케팅’을 언급한 것은 롯데 지분 49%가 투자된 유니클로에 대한 소비자 불매 운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재계 안팎에서는 본다.
신 회장은 또 “기술이 빠르게 진보하면서 안정적인 사업이 단기간에 부진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투자를 진행할 때 수익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적 가치·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 참여)도 반드시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VCM에서 사업군별로 모여 주요 계열사끼리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롯데의 이번 사장단 회의는 참석자가 투자자 관점에서 각 사의 발표를 듣고 가상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에는 신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BU(계열부문)장, 금융사를 포함한 58개사의 대표이사 및 임원 140여 명이 참석해 4일간 부문별 회의를 종합하는 회의를 열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