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난항 겪던 ‘시청앞 행복주택’ 가구 수 축소로 ‘가닥’

부산시, 지역민 등 반발에 막혀 2개동 1800가구 계획 축소키로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07-22 19:57:00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개동 전면 백지화 방안은 피해
- 대신 단지내 공공기관 등 이전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행복주택 사례로 관심을 모았지만,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반발로 난항을 겪는 ‘시청앞 행복주택’ 사업이 결국 행복주택 비율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초 언급됐던 1개동 전체 백지화는 피했다.
‘시청앞 행복주택’ 사업 부지 모습.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시청앞 행복주택의 가구 수를 줄이는 절충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애초 시는 시청앞 행복주택 2개동 총 1800가구 중 1개동 692가구를 백지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시 안팎으로 반발이 잇따랐고 시와 도시공사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절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절충안은 시청앞 행복주택 2개동 중 1개동에서 일부 행복주택 가구 수를 줄이는 대신 이곳에 시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근린생활시설을 넣는 방안이다. 또 행복주택 비율을 줄이는 대신 행복주택 가구별 면적은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복주택 비율이 조정되는 1개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은 행복주택 가구 수와 설계 등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주택 사업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임대 아파트를 지어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시청앞 행복주택은 1800가구로 전국적으로도 규모가 크고 신혼부부에 특화됐다는 점, 무엇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 인접해 전국적으로도 모범적인 행복주택 사례로 손꼽혔다.

시는 2017년 3월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앞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7층 규모의 행복주택 건립 지구를 지정하고 같은 해 사업을 승인했다. 사업비는 2948억 원으로 70%를 국비로 한다. 사업을 시행하는 도시공사는 같은 해 6월 사업자로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대림산업·경동건설·대성문·삼미건설)을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연제구의회와 인근 주민의 반발이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연제구의회가 구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등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건립사업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민과 구의회는 집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까지 보냈다. 이 영향으로 시청앞 행복주택은 지난해 12월 착공 신고까지 들어갔지만, 아직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되지 못했다.

절충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돼도 문제는 남는다. 원안대로 진행되는 1개동은 상관없지만 행복주택 비율을 줄이는 나머지 동은 설계를 수정하는 작업이 불가피하다. 또 국비 일부를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국비는 행복주택을 지은 이후 가구 수 비율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규모를 축소한다고 해서 국비를 반납한다든지 시가 손해를 보는 것은 없다”면서 “행복주택 가구 수를 줄이는 것 외에 다른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종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절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학) 교수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주민의 반대 여론도 드셌던 만큼 바람직한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사가 오래 지연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시의회 배용준 의원은 “주민 민원을 핑계로 결국 공무원을 위한 사무실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분노할 것”이라며 “오는 24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강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5. 5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6. 6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9. 9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10. 10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8. 8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