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연령을 넘긴 65~79세 고령층 인구 가운데 40%는 여전히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79세 인구 10명 중 6, 7명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층의 근로 연장 의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을 하는 고령 인구 3명 중 1명이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65~79세 인구 총 596만 명 중 취업자 수는 40.1%인 23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5월(38.3%)과 비교하면 1.8%포인트 상승했다. 55~79세 인구의 취업자 비율은 55.9%였다.
지난 5월 기준 55~79세 인구 총 1384만3000명 중 64.9%인 897만9000명은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5월(63.9%)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가 60.2%로 가장 많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도 32.8%나 됐다. 이들 897만9000명이 꼽은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세까지’였다.
통계청은 은퇴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거나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령 인구가 많아진 원인으로 ‘평균 수명 연장’을 꼽았다. 이는 정부가 논의 중인 ‘정년 연장’ 방안과 맞물려 ‘숙련된’ 고령 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더 많이 유도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 5월 기준 65~79세 취업자 238만9000명을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림·어업 종사자(24.0%) ▷서비스·판매 종사자(18.2%) 등의 순이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