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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차 시장 빙하기 “신차 값도 깎아드립니다”

완성차업계 뜨거운 판촉전

  • 조민희 기자
  •  |   입력 : 2019-07-23 19:05:3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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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상반기 0.3%·작년 2.9%↓
- 르노삼성, SM6 최대 50만 원
- 기아차, 신형 K5 40만 원 인하
- 볼보, 신형 S60 최고 430만 원↓
- 한국GM 50개월 무이자 할부도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완성차 업계의 판매 증가를 위한 노력이 눈물겹다. 업계는 소위 스펙은 빵빵하게 갖추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낮추는 가격 전략을 비롯해 쉴새 없이 신차를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막대한 홍보를 진행하는 등 전방위 전략을 구사한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자료를 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올 상반기 내수로 총 75만5037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75만7003대)에 비해 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2.9% 감소했던 점과 수출시장 부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자동차업계는 큰 시련에 부딪혔다.

생존을 위해 완성차업계는 우선 가격 파괴전략을 앞다퉈 펼친다. 최근 르노삼성차는‘ 2020년형 SM6’를 출시하면서 상품성은 한층 강화하면서도 주요 트림의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SE와 LE/RE 트림의 경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편의사양을 기본적으로 적용했지만 가격은 각각 50만 원, 30만 원 인하해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극대화했다고 르노삼성차측은 설명했다. 대신 플래그십 브랜드 ‘프리미에르’(PREMIERE)를 새롭게 도입해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고객까지 놓치지 않으려 했다. 프리미에르는 차별화된 고급사양과 함께 특별 멤버십 서비스를 연계한 최상위 모델이다.

쌍용자동차도 지난달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파워 트레인 교체, 디지털 클러스터 등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적용했으나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티볼리는 소형 SUV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는 스테디셀러다. 그럼에도 쌍용차는 가솔린 기본 모델 가격을 1678만 원으로 책정, 2016년형 모델 가격(1635만 원)에 비하면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은 셈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도 ‘2020년형 K5’를 내놓으면서 이전보다 40만 원가량을 내렸다. 가솔린 2.0 인텔리전트 트림의 사양을 조정해 가격을 인하했다. 한국GM 역시 올 초 주요 모델의 판매가격을 새로 책정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SUV ‘이쿼녹스’의 판매량을 높이고자 올해 판매가격을 전년 대비 최대 300만 원이나 낮췄다. 2900만 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 데다 월별 판매조건 혜택까지 적용받으면 할인 폭은 훨씬 커진다.

가격 인하 정책에 수입차업체까지 가세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 신형 ‘S60’을 선보이면서 8년 전에 비해 가격을 230만~430만 원가량 낮췄다. 볼보의 플래그십인 90클러스터와 동일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세대 대비 디자인과 엔진, 편의사양, 최신 기술 등이 진화했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는 올해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계속 쏟아냈다. 현대차는 최근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소형 SUV 베뉴,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거의 매달 신모델을 내놨다. 신모델을 잘 내놓지 않는 르노삼성차 역시 올해는 더 뉴 QM6, SM6, 클리오 아이코닉 신규 트림 등을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내년에도 XM3와 QM3 등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무이자 혜택 확대와 독특한 시승 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지속한다. 한국GM은 볼트EV의 판매 증가를 위해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기존 36개월에서 50개월로 확대해 적용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더 뉴 QM6 출시 후 전국 영업사원이 부산공장에서 각 영업점으로 더 뉴 QM6를 타고 이동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자동차 판매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마케팅전략을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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