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하루평균 이용 450건 뿐
- 지역축제·행사와 연계방안 검토
부산지역 제로페이 가맹점이 2만 곳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소비자의 선호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9일 지역 제로페이 가맹점이 1만9590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결제 시스템이다. 연 매출 8억 원 이하이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는데, 부산지역 소상공인 90%가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와 시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를 벌인 결과 도입한 지 6개월 만인 지난달 지역 가맹점 수는 1만 곳을 넘겼다. 이달 중에는 2만 곳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본다.
이처럼 제로페이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탄력이 붙었지만, 소비자 참여는 부진한 상태다. 시가 자체 파악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부산의 하루 평균 제로페이 결제액은 300만 원에 그쳤다.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횟수는 하루 평균 450건이었다.
정부가 제로페이 이용자에게 40%의 소득공제 혜택까지 제시했지만 카드보다 사용이 번거롭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로페이의 소득공제율은 신용카드(15%), 체크카드(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제로페이가 도입된 지 얼마 안 돼 이용자가 많지 않지만 실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간단한 결제에는 어느 정도 기여한다”며 “다만 금액대가 크거나 할부 결제를 할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로페이 결제 금액이 적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제로페이 가맹점뿐 아니라 신규 이용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선 다음 달 개최하는 바다축제, 소상공인 프리마켓 등의 행사와 연계해 소비자가 직접 제로페이 결제를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오는 9월 중으로 시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사랑 상품권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9월 30일까지 부산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는 이용 금액의 7%를 되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제로페이를 알리기 위해 도시철도 역사나 대학 행사장 등을 다니며 열심히 홍보한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하고 있어 앞으로 이용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