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슈퍼문(Super Moon)’ 현상으로 해수면이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지역 매립지, 경남 창원시 옛 마산과 진해지역 등지에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8월 1~4일, 8월 30일~9월 2일 뜨는 슈퍼문의 영향으로 국내 연안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이나 그믐에 달과 지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진다.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35만6761㎞) 슈퍼문은 지난 2월 19일에 발생했지만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영향이 작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름철 높은 수온과 저기압으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슈퍼문이 뜨는 동안 33개 기준 지역 가운데 21곳의 고조 정보가 ‘주의 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5개 지역(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인천, 경기 평택시 및 안산시, 제주 성산포)은 ‘경계 단계’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해양조사원 측은 “슈퍼문 기간에는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충분한 대비책과 함께 야간 바다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상황 대응반을 꾸려 실시간으로 해수면 정보를 확인하고 관계 기관에 전파하기로 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