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 레벨계측장비 시작으로
- 밸브장치 원격제어기술 등 개발
- 최근 자체 개발 평형수처리장치
- 세계서 기술심사 가장 까다로운
- 미국해안경비대 승인 통과 앞둬
- LNG선 배출가스 줄일 수 있는
- 불활성가스 생성장비도 개발해
- 최근 5년 R&D 130억 원 투입
LNG와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개발한 한라IMS㈜가 올해 성장을 예고했다. 조선산업 침체기 속에서도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 게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에는 설비 투자를 늘리고 고용에도 앞장선다.
올해 이미 20명의 직원을 채용했고, 앞으로도 늘릴 방침이다. 한라IMS 김영구(60) 대표는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부문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는 미국해안경비대(USCG) 형식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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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의 한라IMS 공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
■선박 환경 규제는 ‘기회’
한라IMS는 지난 6월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와 관련해 USCG 형식 승인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했다. USCG에서 요구하는 기준은 매우 까다로워 국내에도 이를 통과한 업체가 드물다. 국내에는 현재 10개 기업이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이미 개발했거나, 개발을 준비 중이다. USCG를 통과한 업체는 세계에 11곳에 불과하다. 그 중 5곳이 국내 기업이다. 이 중 두 곳은 대기업 계열사고, 나머지 업체는 모두 부산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하반기 USCG 형식 승인을 통과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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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IMS가 개발한 교육용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모델. |
한라IMS가 독자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는 필터와 전기 분해 간접 방식으로 구성됐다. 자외선 살균 방식보다 살균 효율은 높고, 소비 전력량은 낮다고 한다. 특히 해수 기수 담수 등 3개 염분 구간에서 실시된 시험에서 살균 처리 후 배출되기까지 시간 지연 없이 미생물이 즉시 사멸하는 결과치가 나온 게 한라IMS가 USCG 형식 승인 통과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선박 배출가스 규제에 필요한 기술 대응도 마쳤다. 한라IMS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네트워크형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LNG 연료추진선에 적용 가능한 60㎥급의 불활성가스 생성 장비(N2 Generator) 개발을 올해 초에 끝냈다. 현재 LNG운반선 등 대형 선박에 설치되는 160㎥급 장비 시제품을 올해 안에 완료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LNG를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적용되는 기술로, 연료를 안정시켜 폭발을 방지한다.
■적극적인 R&D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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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구 대표 |
최근 5년 동안 한라IMS가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130억 원에 이른다. 1989년 설립된 한라IMS는 ‘선박용 레벨계측장비(Ballast Gauging)’를 통해 초기 성장을 일궜다. 조선업 호황의 정점이던 2007년은 한라IMS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선이었다.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외부 자금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한라IMS는 기업공개를 통해 흘러들어온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우선 기존 밸브장치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출시 이후 국내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한라IMS의 ‘효자 제품’으로 꼽힌다.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와 LNG 관련 기술에 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했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시장 조사로 새로운 기술을 찾는 데 주력했다”며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와 LNG 관련 기술 개발은 시장 정보 조사의 산실”이라고 강조했다.
한라IMS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국내 조선소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조만간 러시아에서도 신조선 발주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현재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올해에는 강서구 범방동에 1만6500㎡ 용지에 신규 생산 설비를 넣는다. 김 대표는 “밸브원격조정장치 같은 기존 제품군에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까지 패키지로 제공하고, 엔진룸과 화물창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며 “환경 규제를 넘어 스마트 선박 및 자율 운항선 건조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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