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차 판매가 작년 동기에 비해 17.2% 줄었다. 전월보다는 무려 32.2%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가 소폭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소비자들의 맞대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신규 등록한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가 2674대로 작년 같은 기간(3229대)에 비해서 17.2% 줄었다고 5일 발표했다. 전월의 3946대와 비교하면 32.2%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도 13.7%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전월(20.4%)에 비해선 6.7%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차 판매는 지난 6월엔 작년 동월보다 17.0% 증가했고, 전월보다는 10.6%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차 판매는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었다. 토요타는 865대, 혼다는 46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31.9%, 33.5%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37.5%, -41.6%였다. 닛산은 228대로 전년보다 35.0% 줄었고, 인피니티는 131대로 19.6%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19.7%, -25.1%다. 고급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982대로 전월에 비해서는 24.6% 감소했지만 작년 동월보다 3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는 지난 6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37.2% 뛰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9.0%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전월과 대비하면 감소했지만 통상 계약한 후 출고까지 1, 2개월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불매운동 영향이 바로 반영된 것인지 분명하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올해 상반기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10.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