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6월 무료운영 땐 손님 북적
- 지난달부터 1만 원씩 회비 걷어
- 참가자 한 달 새 213명 → 15명
- 공사측 “폭염 끝나면 다시 늘 것”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도심 속 스토리투어’가 이색적인 콘셉트로 호평받고 있지만, 유료로 전환한 첫 달 참가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는 6일 토요일마다 ‘도심 속 걷기 좋은 테마 관광코스’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마 관광코스는 지역의 역사성과 특색을 담은 길로 구성했으며 ▷남구 청년문화·평화의 거리 ▷수영강 영화·예술의 거리 ▷동구 원도심 피란수도·역사의 거리 ▷서부산 생태문화의 거리로 구분한다. 코스마다 스토리텔러 교육을 받은 연극배우 또는 전문MC가 동반해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청년회장, 1980년대 복학생 , 탐험대장 등으로 분장해 재미를 더한다.
공사는 지난 4월 19일 리허설을 시작으로 6월까지 투어를 무료로 진행하다가 지난달 유료로 전환했다. 관광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는 관 주도의 무료 여행 상품을 지양하고, 노쇼(No-Show)를 방지하기 위해서 소정의 참가비를 받기로 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참가비는 1만 원인데, 보험을 들고 참가자에게 기념품(볼펜)과 온누리상품권(5000원)을 지급하는 데 쓰인다. 특히 온누리 상품권은 투어 코스 중 하나인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좋은 취지와 달리 유료로 전환한 첫 달에 참가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의 자료를 보면 투어 참가자는 지난 5월 85명에서 시작해 6월에는 213명까지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15명에 그쳤다. 지난달 운영 일정을 보면 4주를 기준으로 2주는 비가 와서 운영하지 못했고, 1주는 아예 모객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보통 투어를 하면 2시간~2시간30분을 걸어야 하는데 날이 덥고 주말에 비까지 내리면서 절반을 운영하지 못했다”며 “한여름에는 행사를 잠시 중단할까 내부적으로 고려했지만 연속성을 위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여름철 무더위가 지나면 참가자가 다시 늘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 관계자는 “스토리투어는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이색적인 사업으로 타 지역의 여행업체와 지방자치단체도 찾는다”며 “외국인 방문객 문의도 있어 외국어 능력을 갖춘 스토리텔러도 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