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G2 환율전쟁…지역 중소기업 ‘겹시름’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파장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8-06 21:06:3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中 수출의존도 큰 부산 타격
- 중국의 대미수출 급락하면
- 중간재 수요↓ 韓기업 위축
- 급격한 환율변동도 큰 악재
- 부산시, 상황대응반 가동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부산지역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일 경제 전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미중 환율 전쟁’마저 발생해 경영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재와 기계부품을 중심으로 수입을 규제한 일본과 달리 중국은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지역 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클 전망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전체 수출액(144억700만 달러)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5%에 달한다. 미국(20%)에 이은 2위 수출국이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원동기·펌프, 기계요소, 철강관·철강선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선박부품이 가장 많이 수출됐다.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본부장은 “아직 상황을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일본으로의 수출선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며 “반면 부산 기업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이번 미국의 조처는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의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4797억 달러 규모로 수출했다. 중국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2%다. 직접적인 영향으로 중국의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 중간재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의 중간재 수요가 감소하면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덩달아 감소한다. 특히 미국 수출 감소로 중국 성장이 둔화돼 중간재뿐 아니라 내수용 최종재 수요까지 감소할 수 있다.

불똥은 신발과 화장품 같은 소비재 중심으로 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는 발주 계약이 비교적 짧아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안전화를 중국에 판매하는 지역 신발업체 A사 대표는 “다자 간 무역에서 규제가 이뤄지면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해 망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은 미국과 분쟁이 생기면 비자 발급을 연기하는 형태로 한국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한다. 발주가 장기적으로 이뤄져 당장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급격한 환율 변동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는 모두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수출 비중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B사 관계자는 “유럽에서 부품을 발주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장 사업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환율 변동과 중국 경기 위축은 우려스러운 요소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대응에 나선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대응책을 마련한 시는 중국 상황까지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오는 12일 유재수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대책단을 꾸리고 ▷피해기업 조사반 ▷자금지원반 ▷산업육성지원단 ▷관광산업지원단을 구성해 대책을 수립한다. 시 관계자는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지역 산업계와 밀착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