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도 옌지·장자제행 증편
- 中손님 늘지 않으면 수익 한계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해 성장하던 저비용항공사들이 한일 경제 갈등과 노선 포화 영향으로 중국 노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부산~장자제 노선 등 총 6개의 중국 노선을 새로 취항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13일 인천~난퉁 노선을 시작으로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운수권을 활용해 인천과 부산, 무안을 기점으로 중국 6개 도시에 취항한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이 찾는 장자제 노선은 오는 20일 부산, 22일 무안 출발로 각각 주 2회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은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는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싼야 하이커우 자무쓰 스자좡 노선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스자좡 옌타이 노선, 대구에서 출발하는 베이징 노선 등 기존 10개 노선을 포함해 모두 16개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전체 취항 노선 중 중국 노선 비중은 기존 14%에서 21%로 확대된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 확대를 위해 최근 45호기(B737-800기종) 도입을 완료했다.
에어부산도 오는 10월까지 부산∼옌지, 부산∼장자제 노선을 대폭 증편해 운항 중이다. 부산∼옌지 노선은 목·금·일요일에 추가 항공편을 투입해 주 6회 운항한다. 부산∼장자제 노선은 화·토요일을 추가해 운항 편수를 주 4회로 늘렸다. 지난 5월 운수권을 받은 인천 출발 중국 노선도 연내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인천∼선전(주 6회), 인천∼청두(주 3회), 인천∼닝보(주 3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인천∼상하이 노선을 주 7회 신규 취항하고, 제주항공도 부산∼장자제, 제주∼베이징, 제주∼시안 등 신규 노선을 3분기 중 취항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가 잇달아 중국 노선 신증설에 나서는 것은 최근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일본 노선의 감편이 확대됐고 반대로 최근 한중 노선 운수권은 추가 배분되면서 신규 취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노선을 일본 노선으로 돌렸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일본 노선만큼 수익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직 중국 노선 탑승객이 과거 정점을 찍었던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항공 수요도 한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80만2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7만500여 명보다 28%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6년 381만6700명에 비해서는 7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두 달간 부산에서만 총 500여 편의 국적항공사 일본행 항공편이 쉬게 되는데 비행기를 그냥 놀릴 수만은 없다”며 “중·단거리에 집중하는 저비용 항공사의 특성상 취항 노선도 제한적이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