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층 작년비 3만4000명 늘어
- 3년 만에 반등… 총 57만5000명
- 전 연령 중 40대만 7000명 감소
- 경제허리 일감 없고 제조업 부진
- 고용시장 구조적 개선 판단 일러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부산의 20·30대 고용 지표가 지난달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인구의 ‘부산 이탈’을 막고자 지역사회가 추진 중인 각종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4만 명 넘게 급증했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이 여전히 부진한 데다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해 부산의 고용 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는 169만6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4만1000명 늘었다. 매년 7월 기준으로 볼 때 이 증가 폭은 2014년(4만9000명) 이후 최대치다. 계절적 특성을 반영하는 고용 지표는 비교 시점을 통상 ‘1년 전 같은 기간’으로 삼는다. 매월 기준으로도 지난달 증가 폭은 2014년 10월(4만4000명) 이후 가장 컸다. 지난 6월 증가 폭은 3000명에 불과했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7.3%를 기록했다. 이 역시 7월 기준으로 2014년(58.0%)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7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부산의 고용 지표 중 주목할 대목은 그간 하향 곡선을 그려 온 20·30대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20대(25만 명)와 30대(32만5000명) 취업자 수는 총 57만5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3만4000명 늘었다. 역대 7월 기준으로 20·30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2016년(6000명) 이후 3년 만이다. 매월 기준으로도 지난해 3월(1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0·30대 취업자 수 증가 폭(3만4000명)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7월 기준 최고치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시를 비롯한 상당수 기관이 젊은 세대를 지역으로 유입시키고자 일자리 정책을 추진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보다 7000명 줄었다. 지역의 모든 연령대 중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연령대는 40대가 유일했다.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47만6000명)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7월 중 2000년(4.0%)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