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달게, 더 달게…무더위 지친 입맛 되살리는 과일 ‘당도전쟁’

이마트, 선별 거친 고당도 수박…부산 매출 비중 40%까지 늘어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08-14 19:15:16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롯데마트 ‘황금당도’ 명칭 붙인
- 토마토·감귤 등 선보여 인기

- 메가마트서 판매 ‘씨 없는 수박’
- 차별화된 농법으로 단맛 높여

- 생산지·재배과정 등 정보 공개
- 신뢰 강조한 마케팅 전략 눈길

한여름 무더위에는 보양식만큼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땀으로 흘린 수분을 보충하고, 비타민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유통업계는 다양한 과일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한다. 특히 당도를 높인 프리미엄 제품과 신뢰를 강조한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2층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황금당도 사과. 각 사 제공
■당도 선별 제품 인기

14일 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높은 당도를 내세운 과일이 인기다. 이마트에서는 수박의 껍질을 자르지 않고 당도를 측정하는 ‘비파괴 당도선별’ 과정을 거쳐 11브릭스(Brix) 이상으로 확인된 제품을 판매하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다. 부산지역 점포를 대상으로 전체 수박 중 당도선별 상품의 매출 비중을 확인해보니 2017년 20% 수준에서 올해는 40%까지 늘었다.

이마트 문현점 1층 농산매장에서 고객이 ‘일모작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각 사 제공
이처럼 당도 높은 수박이 호응을 얻자 마트 측은 1모작 수박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강원도 양구, 경북 봉화처럼 300m 이상의 고산지에서 재배하는데, 당도가 11브릭스 이상으로 높다.

메가마트에서 판매하는 ‘신선도원 씨 없는 수박’도 당도가 11브릭스가 넘는다. 마트 측은 “전국 최초의 수박 명인이 속한 농가에서 재배된 씨 없는 수박은 출하시기에 맞춘 단수, 그늘막 농법 등 차별화한 재배 농법으로 일반 수박에 비해 당도가 2~3브릭스나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당도선별기를 사용해 토마토 감귤 멜론 세 가지 과일의 당도를 구분한다. 평균보다 당도가 높은 상품에는 ‘황금당도’라는 명칭을 따로 붙여 판매한다. 일반 과일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소비자 반응이 더 좋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당도 높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의 가격 산정 기준을 바꾸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하우스 감귤을 공급하는 제주 위미농협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 기준을 ‘중량’에서 ‘당도’로 변경했다. 그 결과 감귤 상품의 당도는 10브릭스 이상으로 올랐고, 한여름의 매출도 제철인 겨울만큼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2월 대비 7월의 매출이 절반 수준인 51%에 그쳤지만, 올해는 82%까지 증가했다.

■이력조회도 가능

당도선별 감귤. 각 사 제공
신선식품인 과일을 선택할 때는 다른 어떤 상품보다 품질과 안전성을 우선하게 된다. 이런 점을 반영해 유통업계는 생산지를 강조하거나 재배과정을 공개하며 상품 가치를 높인다.

롯데마트는 친환경 과일 제품에 생산자의 사진이 인쇄된 스티커를 부착한다.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로컬 바이어가 직접 산지를 찾아다니며 상품을 발굴하는 것은 기본이다.

‘케이멜론 농업인’에서 생산한 멜론. 각 사 제공
하나로마트 부산점에서 판매하는 ‘케이멜론’도 재배부터 판매까지 모든 자원을 정보화해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ERP(통합정보)를 도입했다. 멜론 포장상자 겉면에 농업인 번호 12자리를 확인한 후 케이멜론 홈페이지에 접속해 검색하면 생산 이력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이마트는 과일의 원산지, 품질, 안전성 등을 꼼꼼하게 고른 상품을 발굴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벌인다. 과일의 생산자와 재배 과정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충북 음성에서 재배한 ‘칼슘재배 헷사레 백도복숭아’를 꼽는다. 충북 음성은 복숭아를 재배하는 데 알맞은 기후인 데다, 당도를 높여주는 붉은 점토질의 토양을 갖췄다. 또 동해 바닷물을 소독해 복숭아 재배에 이용하는 고칼슘 농법으로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7. 7부산 온 금융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30%' 눈 가리고 아웅(종합)
  8. 8“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9. 9‘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10. 10[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10. 10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3. 3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