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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70%↓ 일제차 32%↓ 바닥 모를 매출 급감

지난달 카드결제·정부자료 분석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8-15 19:36:3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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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제품 보이콧 갈수록 거세
- 부동의 1위 지켰던 맥주 수입액
- 3위 내려앉아… 최다는 벨기에
- 한국 농수산물 수출은 되레 증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현지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유명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이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일 관계 악화로 피해가 우려됐던 우리 농수산식품의 대일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19년 7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에서는 일본 브랜드 수입차가 총 2674대 팔렸다. 이 판매량은 지난 6월(3946대)보다 32.2%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7.2% 감소했다.

지난달 1일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조처를 발표한 후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 일본차 판매 급감 여파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생산(+17.4%), 수출(+11.6%)과 달리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융감독원과 관세청 자료를 보면 8개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가 제출한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 원에서 지난달 넷째 주 49억8000만 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일본 브랜드에는 ABC마트·유니클로·무인양품·DHC 등이 포함됐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같은 기간 59억4000만 원에서 17억7000만 원으로 70.2%나 급감했다. 일본 주요 관광지 4곳(도쿄·오사카·오키나와·후쿠오카)에서의 8개 카드사 총매출액도 164억8000만 원에서 133억8000만 원으로 18.8% 줄었다.

수입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는 지난달 3위로 급락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지난 6월(790만4000달러)보다 45.1%나 줄었다. 이로써 2009년 미국을 따돌린 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위 자리를 지켜 온 일본 맥주는 지난달 벨기에(456만3000달러)와 미국(444만3000달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달 우리 농림수산식품의 대일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10만640t과 2억1139만 달러(약 2566억 원)로 지난해 7월(8만351t, 1억8497만 달러)보다 25.2%와 14.2% 증가했다. 지난달 초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하자 관련 업계에서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이 한일관계 경색으로 타격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실적만 보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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