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구축 완료
- 컨테이너 반출입 예약제도 도입
부산항만공사(BPA)가 항만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을 적용해 스마트항만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BPA는 환적화물 부두 사이 물류운송(ITT) 체계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터미널 운영효율을 높이고 트레일러 기사들의 편의를 위해 컨테이너 반·출입 예약제도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BPA는 부산항 신항 6개 터미널, 운송사 10곳 이상, 선사 10곳 이상을 대상으로 내년 1월까지 블록체인 ITT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ITT시스템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면서 BPA와 선사, 운송사는 환적화물을 옮기는 과정에 필요한 가용 화물차량, 창고 여유공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정보 공유가 지연돼 화물차량이 오랫동안 대기하거나 운송량에 맞는 배차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 터미널별로 제공하던 정보를 기능별로 집중시켜 한곳에서 쉽게 정보를 조회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BPA는 또 관세청은 물론 해외 항만, 선사 등과 블록체인 기반 ITT시스템을 연계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BPA는 특정 시간대에 컨테이너 반·출입이 몰려 항만 주변 도로와 터미널이 혼잡을 빚고 이로 인해 운영효율이 저하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테이너 반·출입 예약제도를 내년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에 관한 정보를 터미널 운영사와 육상 운송사가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신항과 북항의 4개 터미널, 3개 육상 운송사가 참여하는 테스트도 마쳤다.
예약 제도가 도입되면 육상 운송사들은 선사나 화주들로부터 의뢰받은 컨테이너 정보를 하루 전 터미널 운영사에 제공하게 된다. 터미널 운영사들은 이에 맞춰 장치장 배치계획을 짜서 가장 신속하게 컨테이너를 반출할 수 있게 미리 적재 위치를 조정함으로써 상하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터미널 운영사들은 그만큼 장치장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트레일러 기사들은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BPA는 기대한다.
현재는 당일에야 운송사가 터미널에 반·출입 대상 컨테이너 정보를 통보하는 데다 트레일러 기사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터미널에 도착해 무작정 대기해야 한다. 터미널 혼잡도에 따른 상하차 예상 시간도 트레일러 기사에게 제공해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BPA는 예약제를 시행 중인 외국 항만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트레일러 기사 의견을 수렴해 시간대별 예약 물량 할당 기준, 차량 예약 시간 준수 기준 범위 등 세부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