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동산 깊게보기] 주거용 건물만 높게 더 높게 치솟는 부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18 20:17:4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시민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재정비촉진조합과 부산시의 분쟁이 이슈가 되고 있다. 재정비촉진조합은 초고층의 화려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시는 시장이 바뀐 뒤, 시민의 공간인 공원을 둘러싸고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 부산시의 방침에 대해 조합은 재산권 침해라고 맞선다. 초고층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산이라는 도시의 건축 특징과 미래 도시계획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산은 전국에서도 초고층 건물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해운대의 초고층 건물들은 관광객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해운대에 있는 초고층 건물을 살펴보면 101층의 엘시티부터 80층의 두산위브제니스와 72층의 해운대 아이파크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보통 초고층 건물은 오피스 빌딩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잠실 롯데의 경우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이 입점하는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예정인 파크원 타워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면적은 오피스가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부산에서 가장 높은 엘시티는 호텔과 레지던스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본질은 주거용 건물이다. 두 번째로 높은 건물과 세 번째로 높은 건물도 주거용 건물이다. 부산의 초고층 건물을 나열하면 순수 오피스 빌딩은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유일하다.

왜 전국 다른 도시와 달리 부산에서는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지을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고층 건물이 늘어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인구의 증가다.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고층 건물이 필요해진다. 두 번째는 시가지 면적의 축소다. 구시가지를 콤팩트시티로 바꾸기 위해 고층 건물을 짓고 남은 공간을 녹지로 변환하기 위함이다. 부산은 둘 중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부산은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다. 더불어 콤팩트시티를 추구하는 정책도 펼치지 않는다. 오히려 개발지를 늘리는 정책이 진행 중이다. 북항 재개발이 진행 중이고 강서구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구도심인 동구와 서구에도 초고층 건물들이 공사 중이고 해운대 센텀에는 거대한 지하광장을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에 유난히 초고층 건물이 많고 그중에서도 주거용 건물이 많이 지어지는 이유는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주거용 건물을 초고층으로 지어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개인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시내 곳곳에 오피스 건물도 아닌 주거용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지어대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부산시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심지 내에서도 인구 소멸지역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산이라는 도시는 지금 위기 상황이다. 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도시의 미래를 위해 더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한 시기다.

부동산지인 정민하 대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5. 5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8. 8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9. 9“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0. 10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3. 3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4. 4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5. 5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6. 6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7. 7정동영 “한미동맹 이상 없다…北에 저자세 아니라 정자세”
  8. 8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900㎞ 이상 비행
  9. 9국힘, 행안장관의 임은정 감찰 지시 '자중지란' 맹폭
  10. 10여야 쿠팡 공정위 현장조사 불복에 “미국 기업 방패 뒤 숨어 무책임”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5. 5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한 달 새 66명 늘어
  6. 6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7. 7“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8. 8[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9. 9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0. 10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9. 9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2일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6. 6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7. 7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8. 8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9. 9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10. 10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