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처음… “규제 효과”
- 해운대 등 조정지역 유지로
- ‘고분양가’ 없었던 영향도
부산지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이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이 지난달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산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 12일 기준 100주 연속 하락(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1면 보도)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부산에서는 효과를 봤다는 분석부터 단순히 해운대·수영·동래구 등 고분양가 지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부산지역 민간아파트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387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과 대비해 3만4000원, 같은 달과 비교하면 7만9000원 감소한 수준이다.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간(작성 기준월 포함)의 자료를 평균해 작성한다.
전국 5대 광역시(대구·광주·대전·울산) 중에서 지난달·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월별 평균 분양가격이 하락한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대구와 광주 대전은 각각 전달보다 13만 원, 15만7000원, 1000원 올랐고 지난해 동월보다는 각각 58만5000원, 81만8000원, 53만8000원 상승했다. 지난 1년간 분양이 거의 없었던 울산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지난 7개월간의 통계자료를 봐도 부산은 5대 광역시 중 올 들어 지난해보다 월별 평균 분양가격이 하락한 유일한 도시다. 1월부터 3월까지 부산은 전월 대비 월별 평균 분양가격 상승액이 0원을 기록하더니 4월부터는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전달보다 월별 평균 분양가격이 14만1000원 줄었고 5월에는 3000원, 6월에 1만8000원, 지난달 3만4000원 하락했다. 특히 부산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당시 부산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만8000원 줄었다.
부산의 집값 하락 움직임에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학)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만 정부 규제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이전에 해운대·수영·동래구 등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3개 지역에서 고분양가 아파트가 많이 나왔다. 평균 분양가격이 하락한 것은 단순히 이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유지되면서 분양을 거의 하지 않았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부산에서 평균 분양가격이 가장 비쌌던 아파트는 지난 5월 일반 분양한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 2차(3.3㎡당 평균 분양가 1609만 원)다.
한편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손에 꼽힌다. 이달 말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던 수영구 더샵 프레스티지는 오는 11월로 분양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5대 광역시 ㎡당 평균 분양가격 변동액 (자료 : HUG, 단위 : 원, 울산 제외) |
지역 |
평균 분양가격 (7월 말) |
전월 대비 |
전년 동월 대비 |
부산 |
387만2000 |
-3만4000 |
-7만9000 |
대구 |
429만7000 |
13만 |
58만5000 |
광주 |
375만2000 |
15만7000 |
81만8000 |
대전 |
347만7000 |
1000 |
53만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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