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위험노출액 2.2% 불과
- 금융사 대홍콩 위험노출 적다”
- 비상체제 유지로 변동성 대응
금융감독원이 홍콩의 시위 격화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최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불안 요인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회의에서 홍콩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사태가 악화되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홍콩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3월 말 국내 금융회사의 대 홍콩 익스포저는 61억1000만 달러로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저(2775억3000만 달러)의 2.2%를 차지했다. 2016년 말 이후 2% 수준을 유지한다.
또 금감원은 홍콩 ELS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난 13일 기준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는 9847포인트, 항셍지수(HSI)는 2만5281포인트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7%, 2.2% 하락한 수준이며 투자자의 원금 손실 구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홍콩 사태 이외에도 미중 무역 분쟁 격화, 미국발 추가 무역 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 요인이 확산되지만 우리나라 대외 건전성과 투자 여건은 개선돼 경제 복원력이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1.619%까지 떨어지며 2년물 금리(연 1.628%)를 밑돈 바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2007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15일 제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1980년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 4~6분기 후 경기가 침체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가운데 단기 외채 비율이 현저히 하락했고, 신용등급이 AA 등급을 유지한다. 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저 수준이며 국가신인도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증시 저평가로 해외 투자자의 투자 유인이 증대된 상황”이라며 “강건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