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교육을 더하다. 교육에 희망을 더하다’.
채유진(54) 대표가 2010년 ‘초록배낭’과 함께 처음 만든 캐치프레이즈다. 잘나가는 직장인이던 채 대표는 같은 연배의 친구들이 잘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일을 찾고 싶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학원강사를 할 때 능력을 인정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조합해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던 채 대표는 시장을 분석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 여행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초록배낭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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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배낭의 역사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초록배낭 제공 |
채 대표는 한 행사장에서 한부모가정 자녀를 만난 것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2014년 초록배낭을 사회적기업으로 만들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초록배낭은 직원 절반가량을 경력단절 여성으로 채웠다. 한부모가정 같은 취약계층 아동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 대표를 포함해 처음 직원 4명이 시작한 초록배낭은 올해 40명까지 늘었다. 첫해 400만 원이던 연 매출도 지난해는 10억 원으로 급증했다. 초록배낭은 여행사와 교육기관이 합쳐진 사회적기업이다. 예를 들어 역사와 인문학 강의를 먼저 하고 아이와 함께 현장을 탐방하러 간다. 인문학 수업도 하고 국내 대학 탐방 같은 진로프로그램도 한다. 미국 아이비리그나 유럽 교육기관을 찾기도 한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 문화 트레킹’ 프로그램도 3년째 운영한다.
내년 사회적기업 지원 중단을 앞두고 초록배낭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초록배낭은 우선 사업을 중년 남성과 노인을 대상으로도 확대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지원을 받은 ‘여행카페’도 만든다. 여행과 관련한 일본어·영어 교육 등을 카페에서 가르친다. 채 대표는 “피난 투어 등 부산을 알리는 여행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