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보이콧 여파로 왜색 짙은 상품 제외
- 이른 한가위 작황 좋은 사과·배 저렴
- 샤인머스켓·망고·멜론 등도 출시 많아
- 대표 효자 품목인 한우·전복 수급 안정
- 5만~10만 원 가격대 가장 인기 전망
- 대형마트 사전예약 할인 혜택 따져야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명절 대목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업체마다 다양한 구색의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특히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11일이나 이르다는 점에서 신선식품의 물량 확보부터 배송까지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 게다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는 사회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을 반영해 올 명절 선물 세트 경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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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마트 한우 미각세트, 롯데쇼핑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 큰 배 선물세트, 이마트 제주은갈치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추석선물세트 코너. 각 사 제공 |
■명절 선물도 ‘보이콧 재팬’
21일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추석 선물 세트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 더 저렴하다. 우선 한우를 보면 이달 도축 수가 지난해보다 많다. 도매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선물 세트 구성 가격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수산물인 갈치와 전복도 물량이 충분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인 사과와 배도 지난해와 비교해 작황이 좋은 편이다. 추석이 지난해보다 이르다 보니 4, 5월부터 수확이 가능한 망고 멜론 샤인머스켓으로 구성한 선물 세트도 많이 출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적으로 전개되는 ‘보이콧 재팬’ 운동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유통업계마다 일본과 관련된 상품 출시를 자제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추석에 일본산 술인 사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아예 제외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올해는 사케와 화과자류 선물 세트를 판매하지 않는다.
한편 올 명절에는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의 가성비 높은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매출 자료를 보면 2016년 시행된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10만 원을 넘는 선물 세트의 매출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월 관련 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의 선물 상한액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조정되면서, 추석 기간에 이 구간 금액대의 상품 매출이 2017년 대비 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예약으로 저렴하게
업체별로 선물 세트 판매 일정을 보면 메가마트가 오는 28일까지 가공식품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 선물 세트 200여 종을 선보이고 사전 예약을 받는다.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유명 산지에서 재배한 사과 세트(4㎏·15개)와 배 세트(5㎏·9개)를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서 들여온 ‘신선도원 전복 기획 선물 세트’(1㎏, 11마리)도 4만9000원에 살 수 있다.
농협부산경남유통(하나로마트) 역시 오는 28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뜨라네 프리미엄 사과’를 4만9000~6만2000원에 판매한다. 또 ‘한우 수갈비 세트 2호’는 22만8000원에 선보인다. 예약 판매 기간에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2% 할인과 상품권 증정 같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선물 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각종 특수부위를 구이로 즐길 수 있는 ‘한우 미각 세트’(치마살 부채살 각 0.6㎏, 안창살 0.4㎏, 토시살 제비추리 각 0.2㎏)를 30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정상 가격은 30만 원이지만,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행사 카드를 활용하면 ‘프리미엄 샤론 세트’(샤인머스켓 2송이, 머스크 멜론 1통)를 4만4820원에, 제주은갈치 선물 세트(1.3㎏)는 11만84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의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다. 대표 상품으로는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 큰 배’(사과 5개, 배 4개)가 있다. 일반 과실보다 20% 이상 큰 상품으로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제품인 ‘친환경 지리산 순牛한 한우 꼬리 반골 세트’는 축산물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명품 인증을 받은 브랜드인 ‘지리산 순牛한 한우’에서 조달했으며, 1300개만 한정 판매한다.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고려한 ‘넛츠앤그레인 10종 견과 세트’(4만9800원)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서 오는 25일까지 사전 판매에 나선다. 상품은 배 곶감 망고 등 농산 25개 품목, 한우를 비롯한 축산 33개 품목, 수산물 19개 품목 등 총 250여 가지로 구성했다. 백화점 측은 행사 기간에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25%, 와인은 20~7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추석을 앞두고 4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금액대에 따른 상품권도 준다. 사전 예약 기간은 다음 달 1일까지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