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활동 확대하고 전람회 개편
부산디자인센터가 ‘부산디자인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에 따라 전국의 4개 디자인 관련 기관이 모두 ‘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되는 셈인데, 국내 디자인 산업의 이미지를 한 단계 격상하자는 의견이 정부와 산업계의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디자인센터는 다음 달부터 부산디자인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정관을 변경해 전국 4개 디자인센터(서울 부산 광주 대구·경북) 명칭을 바꾸도록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수의 인력이 전문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센터’ 명칭 대신 ‘진흥원’으로 명칭을 바꿔 더욱 포괄적인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게 됐다.
명칭 변경은 디자인센터의 이미지를 한 단계 격상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관련 지원 사업을 벌이는 기관이 더욱 포괄적인 개념을 의미하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디자인 관련 기업은 물론 업계 종사자의 사기도 진작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사업은 부산디자인센터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디자인센터 강경태 원장은 “디자인산업을 지원하는 주요 기관의 명칭 변경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산업부와 전국의 디자인센터를 설득했다”며 “전국 디자인 지원 기관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면 국내 디자인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정부와 업계의 공감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센터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다음 달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대학의 디자인학과와 건축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노이 공무원을 대상으로도 공공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연을 진행한다.
베트남 경찰을 대상으로는 디자인센터가 특화한 셉테드(CPTED) 사업을 소개한다. 셉테드는 범죄 발생률이 높은 주거 지역에 공공 디자인을 입히면 범죄율이 감소한다는 개념이다. 디자인센터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지역 최대의 디자인 전시회인 ‘산업디자인전람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출품작에 대한 시상 규모를 줄이고 해외 디자인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상의 권위를 높이며,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어 해외의 디자인과 기업이 지역 디자인과 연결되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 원장은 “‘디자인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지역 디자인산업 2.0 시대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쌓은 결실을 토대로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