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수 높을 수록 당첨확률 크지만
- 50점 넘기기도 쉽지 않은 실정
- 실수요자 청약 남발 감소 추세
- 브랜드아파트 최고점 70점 이상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1순위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 등이 어려워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남발하지 않고 똘똘한 한 채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결제원 누리집 아파트 투유를 보면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의 최고 청약 가점은 전용 면적 84㎡ A형에서 나온 78점이다. 해당 평형의 평균 가점은 68.41점으로 다른 평형도 평균 가점이 60.64점에서 63.3점으로 60점 이상을 기록했다.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직전에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어반파크에도 최고 가점은 70점을 넘었다. 84㎡ B형에서 나온 78점이 래미안 어반파크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가점을 기록했다. 래미안 어반파크도 평균 가점은 평형별로 40.24에서 61.5점까지 높았다. 같은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민공원에서도 최고가점 77점이 나왔다. 지난 5월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에는 최고 가점인 84점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 청약가점 40, 50점대면 충분히 분양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안심할 수 없는 점수다.
청약 가점제는 청약 신청자의 조건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해 분양주택의 당첨자를 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이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분양주택의 당첨자를 정하는 제도다. 부양가족 수에 5~35점, 무주택 기간에 2~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1~17점을 부여한다. 부양가족 수는 1명이 늘 때마다 5점, 무주택 기간은 1년이 지날 때마다 2점씩,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1년이 경과할 때마다 1점씩 올라간다.
가점이 높을수록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가점이 50점을 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20세에 청약통장을 만들어 30세 이후에 10년 동안 전세나 월세만 살던 1980년생 무주택 실수요자가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뒀다고 가정했을 때 가점이 59점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의 84점이나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나 래미안 어반파크, e편한세상 시민공원 등에서 기록한 70점대 가점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 교수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정말 가고 싶은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아껴뒀다가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