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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생산 절벽, 감원 칼바람 예고

닛산 로그 물량 계약 만료, 부산공장 시간당 생산대수 60대서 45대로 감축하고 7년 만에 구조조정 검토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8-26 21:07:23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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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달 만에 노사 갈등 재연

지난 6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노사 상생 협약까지 맺고 신규 수출 물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한 르노삼성자동차가 생산 물량 축소를 이유로 인력 조정 계획을 내놨다.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노사 갈등이 예고돼 지역 경제계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주 노조 대의원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부산공장의 시간당 차량 생산 대수(UPH)를 현행 60대에서 45대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계획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총 21만 대를 생산한 르노삼성차는 올해 18만 대 안팎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노사 갈등으로 수출용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물량이 지난해 10만 대에서 올해 6만 대로 줄었다. 로그 생산은 오는 9월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르노그룹은 아직 내년에 출시할 신차 ‘XM3 인스파이어’의 유럽 수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배정하더라도 실제 생산 시기는 내년 하반기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 사측이 내놓은 대로 생산량을 조정하면 25%가량 준다. 현재 부산공장 생산직(1800명)의 20% 이상인 400여 명이 잉여인력이 된다. 르노삼성차는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에서 노조와 작업량 조절에 따른 후속 조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력 조정을 위한 순환 휴직이나 희망 퇴직 등 다양한 방안을 노조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을 타결하면 추가 물량을 배정하기로 약속해놓고는 이에 ‘결정이 나지 않았다’는 입장만 내놓을 뿐 별다른 설명 없이 인력 구조조정 얘기만 한다”며 “지난해 임단협 때 작업 강도가 세니 UPH를 45대로 줄이자고 강력 요청했지만 수용이 안 돼 파업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생산량을 축소해야 하니 사람을 줄이자고 하는 것은 인력 감축을 위한 프레임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르노삼성차가 임단협을 타결한 지 세 달 만에 노사 갈등이 재연될 기미를 보이자 지역 경제계는 불안해하고 있다. 지역 한 협력업체 대표는 “또다시 파업 등 노사 갈등이 현실화되면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데 그 피해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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