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계 대부업체 대출 갈아타면
- 기존보다 금리 2%P 할인 혜택
- 최근 4년새 자산 3.5배 늘고
- 작년 경영평가 지역 1위 성과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신협은 일본 자본 대부 업체를 겨냥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신협 815 해방 대출’을 출시했다.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서민을 돕고자 신협이 최대 1000만 원까지 연 3.1~8.15% 금리로 전환해주거나, 신규 대출의 길을 열어주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다.
 |
| 부산행복신협 추승학 이사장이 북구 덕천동 본부 내 신협 로고 앞에서 815 해방대출 상품과 행복신협만의 특별한 혜택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대출 대상은 신협 내부 심사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 중 타 금융사로부터 고금리의 신용대출을 3개월 이상 받는 고객 또는 신규 고객이다.
여기에 더해 부산의 한 단위신협이 일본계 자본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대환할 경우 파격적인 우대 이율을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부산 북구를 기반으로 하는 부산행복신협은 815 해방 대출상품을 이용해 고리사채와 금융 독립을 돕기 위해 일본계 자금 대출을 쓰던 소비자가 815상품으로 갈아타면 금리를 2%포인트 깎아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기존 7% 금리로 일본계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했던 차주가 부산행복신협을 방문해 ‘815 상품’ 조건에 부합하고 대환대출을 실행하면 5%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일본계 금융사 여신 현황 자료를 보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전체 여신의 22.7%를 일본계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행복신협 추승학 이사장은 “신협은 금융기관이기는 하지만 일반 은행과는 다르다. 신협의 정신이 복지사회 건설인 만큼 이익 실현과 동시에 사회공헌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며 “사회공헌이라는 관점에서 최근 한일 경제 갈등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가중되는 서민의 어려움을 고려해 지역민의 실질적인 금융 독립과 일본계 자금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행복신협만의 혜택을 만들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런 기조 아래 부산행복신협은 최근 4년새 우뚝 성장했다. 2015년 이전 700억 원대에 머무르던 자산은 올해 현재 2500억 원, 조합원 1만5000여 명 규모로 큰 폭으로 불어났다. 2015년 2월 첫 취임한 추 이사장은 지난 4년간 전사적인 마케팅과 지점 재배치 등 혁신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우선 만덕동을 중심으로 하던 영업 범위를 화명동과 덕천동으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기존 ‘만덕신협’이었던 이름을 ‘부산행복신협’으로 바꿨다. 만덕동에 있던 3곳의 영업점을 본점 한 곳으로 통합하고, 화명·수정·덕천지점을 잇달아 열었다. 덕천지점은 8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해 지점과 본부가 모두 입주했다. 특히 1층에는 최근 은행 지점 트렌드를 발빠르게 받아들여 ‘카페 인 브런치’ 형태로 영업점을 개설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종합경영평가 대상(부산·경남 111개 조합 중 1위)을 수상하고 전국 888개 조합 중 2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에도 부산·경남지역 종합경영평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추 이사장은 “지역 사회복지관, 각종 지역 단체와 협약하고 ‘행복한가게’ ‘행복한병원’ 등을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쓴다”며 “지역민과 함께 상생한다는 신협 운동을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