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 건전성 등 재무상태 탄탄
- 자기자본이익율은 32% ‘탁월’
- 양산지점 개점해 젊은층 공략
- 내년 초 본점 부산 이전 계획
저축은행은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손실을 본 피해자가 많아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 살아남은 저축은행은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며 전반적으로 재무 상태가 좋아졌다.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영업하는 동원제일저축은행도 탄탄하게 내실을 다진 은행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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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개발 장복만(왼쪽 네 번째) 회장과 동원제일저축은행 권경진(왼쪽 다섯 번째) 대표 등이 양산지점 개소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동원제일저축은행 제공 |
■동원개발 관계사
동원제일저축은행은 1982년 설립돼 1993년 지역 향토 건설사인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이 인수했다. 사옥은 1996년 경남 양산시 북부동에 마련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일어났을 때 동원제일저축은행도 영업 정지에 준하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몇 차례의 증자와 함께 2012년 저축은행업계에서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권경진 대표이사를 전문 경영인으로 발탁해 경영 개선에 힘썼다. 권 대표가 취임한 후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조기 정상화에 올라섰다.
권 대표는 1990년 한일상호저축은행 행원으로 일을 시작해 22년 만에 동원제일저축은행 대표에 올라섰다. 저축은행 전반의 업무를 두루 섭렵하며 이른바 ‘영업통’으로 명성을 날렸다. 2005년 솔로몬저축은행이 부산의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부산 하단 지점장과 본점 영업부장, 상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권 대표는 저축은행의 성공 비결을 내부 구조에서 찾는다. 가장 중요한 척도는 성장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 간 상호 교류에 있다고 봤다. 또한 훌륭한 인재를 최대한 확보해 일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충분히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경영 정상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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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대표가 금융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표창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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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제일저축은행은 2017년에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수여하는 ‘사잇돌2 대출’ 최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2016년 9월 출시한 사잇돌2 대출은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상품으로 신용등급(1~8등급) 중·저 신용자들에게 평균 15% 내외의 금리로 최대 2000만 원 한도에서 비대면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사잇돌2 대출 상품 전문 부서를 설립해 1년 만에 저축은행 전체에서 취급한 사잇돌2 대출 취급액의 11%를 점유하는 성과를 올렸다. 임직원 수 대비 전국 1위라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권 대표도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년 금융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7년 9월 취급액 기준 2598억6200만 원(2만6230건), 총 여신액의 43.4%(총 개인 대출의 81.7%)에 해당하는 서민금융 지원 구성 비율을 달성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산 건전성 등 각종 재무 상태도 성과를 보였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3월 말 공시 기준으로 0.35%를 기록했다. 전국 1위를 차지한 삼보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이지만 여신금액이 32억 원 수준이므로, 사실상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 지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2%를 달성해 저축은행 평균치인 10.42%(지난 3월 말 기준)를 훨씬 상회했다. 회사 규모도 같은 시기 공시 기준으로 총자산 6218억 원, 총여신 5353억 원, 총수신 5705억 원에 임직원수 68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내년 부산 본점 시대 열어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최근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에 양산지점을 개점했다. 기존 고객은 물론 젊은 층을 유치하려고 홍보에 주력한다. 양산지점은 본점이 있는 구도심과 새롭게 번창하는 신도시의 접근성을 모두 고려해 입지를 결정했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거점이기도 하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양산지점 개점과 맞물려 주력 상품인 기업 여신과 햇살론, 사잇돌2 대출의 틈새인 동원세이프론을 출시했다. 세이프론은 머신 러닝 기법과 개인신용 평가시스템을 활용해 만든 소비자신용대출 상품이다. 내년 초에는 본점을 부산시청 부근으로 이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부산시청으로 영업 구역에 변화를 주면서 행정과 민원을 총괄하는 인근 지역의 수신 고객을 유치하고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여신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권 대표는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부산시청 주변을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저축은행이 되겠다”면서 “정도 경영으로 지속해서 성장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해 소외된 이웃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