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13% 줄어 8968명
-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3명
- 17개 시·도 중 서울 이어 최저
- 한국 작년 합계출산율 첫 0명대
가파르게 진행 중인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올해 1~6월 부산의 누적 출생아 수가 8900명에 그치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만 명을 밑돌았다. 청년층의 ‘부산 이탈’과 고령 인구 증가 추세가 개선되지 않는 한 지역 출생 관련 지표는 앞으로 더 빠르게 악화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통계청은 28일 ‘2018년 출생 통계(확정)’ 보고서와 ‘2019년 6월 인구 동향(잠정)’ 자료를 각각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부산의 출생아 수는 총 89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만308명)보다 13.0% 급감한 것이다. 반기 기준으로 볼 때 부산의 출생아 수가 1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지난해 하반기(8844명)에 이어 두 번째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출생아 수도 총 15만8524명에 그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0.8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0.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부산의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가 1명이 채 안 된다는 의미다. 전국의 합계출산율(0.91명)도 1.00명을 하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을 비롯해 한국의 출생 관련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20·30대 인구의 혼인 감소와 출산 기피 현상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은 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2019년 7월 국내 인구 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에서는 1924명 규모로 인구 순유출이 이뤄졌다.
지난해 부산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2만1480명)보다 10.8% 감소한 1만9152명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이 수치가 2만 명을 밑돈 것 역시 1981년(7만9525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8968명에 그쳤다는 점에서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1만 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7년(1.052명)보다 0.075명(7.1%) 감소한 0.977명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는 지난해 중구의 연간 합계출산율이 0.698명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1.611명)였다. 16곳 중 합계출산율이 1명대인 지역은 강서구와 기장군(1.241명) 2곳뿐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