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술력 갖춘 新강소기업 키우자

경제 초석이던 지역 제조업, 세계 흐름 속 조금씩 쇠락

기술 고도화 혁신 시급한데 부산 R&D 투자는 ‘전국 9위’

관 주도 산업육성 벗어나 연구를 민간기업으로 이전, ‘중개 연구’ 대안으로 부상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8-29 20:37:0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제조업이 기로에 섰다. 태웅과 현진소재 등은 그동안 지역 조선업 부흥과 세계적인 풍력 발전에 맞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소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때 대한민국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한 지역 제조업은 1990년 이후 국비 지원에 치우친 경영으로 세계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쇠퇴했다. 여기에 올 들어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로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한다.
   
29일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중견기업으로 우뚝 선 부산 강서구 태웅의 단조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표면가열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 분업 체계가 무너지고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다시 기술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물을 평가해 기업으로 이전하는 중개 연구가 지역 중소기업이 ‘신강소기업’으로 성장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다시 기술 고도화로 성장 엔진을 가동해야 할 때이다. 지역의 연구·개발 수준을 진단하고, 기술 고도화에 노력하는 사례를 발굴해 신강소기업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지역의 연구·개발 생태계는 걸음마 단계다. 29일 부산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7년 국가 전체 연구·개발비 78조8000억 원 중 시의 투자 규모는 1조4000억 원(1.7%, 전국 9위) 수준에 머물렀다. 또 연구·개발 과제를 상용화하는 주요 주체인 기업의 수행률은 48.4%에 그쳐 전국 12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분석한 자료는 더 심각하다. 전국 대비 지역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1990년 9.1%에서 2016년 6.7%로 감소했다. 2017년(6.7%)부터는 이 비중이 전국 대비 총인구 비중보다 낮아졌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이 격차가 올해 0.1%포인트로 벌어지고 2030년 이 비중이 0.3%포인트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이 매년 발표하는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를 보면 부산은 지난해 9.095점을 얻어 전국 7위 수준이다.

지역 경제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이뤄지다 보니 산업 구조 개편이 더디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부와 관련 기관의 주도로 이뤄진 산학 협력 과제는 성과 중심에 머물러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 중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산업 구조 개편을 주도할 대안으로 중개 연구 중심인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이 부각된다. 플랫폼을 만들어 정부 출연 기관과 대학의 연구·개발 성과물 정보를 집중하고, 여기에서 중개 연구 전문가가 상용화 가능성을 지닌 기술을 평가하는 구조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지역 중견기업과 벤처기업이 플랫폼에 접근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실현하고 신기술과 신산업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은 “성과 중심에 머물렀던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벤처와 중견기업을 잇는 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