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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혁신·디지털 지역화폐 촉진…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블록체인 선도도시 부산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8-29 20:00:5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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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특구기획단 내달 초 구성
- 행정·법률·기술 전 분야 지원
- 빅데이터로 고부가가치 창출
- 공익제보 신상 노출 우려 해소

-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활용
- 수산물 이력관리·유통비 절감
- 관광객 소비패턴 분석 상품화
- 정보 제공한 이용자에겐 보상

부산항만공사(BPA)는 블록체인 기반의 실시간 정보 처리를 통한 ‘타 부두 환적(ITT, 한 부두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다른 부두로 옮겨 싣는 것)’ 운송체계 본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실시한 시범사업을 토대로 하는 본사업을 연말까지 하고 나면 내년 초부터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ITT 환적화물 운송체계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화물이 언제, 어느 터미널에 있는지는 물론 이동 경로까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환적화물 규모 세계 2위인 부산항은 환적화물의 타 부두 환적이 전체 환적 물동량의 16%에 달한다. 종이 서류나 무선, 통신 등으로 물류를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블록체인 기반 운송체계의 장점이다. BPA는 반입 반출이 쉬운 컨테이너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선사의 긴급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터미널에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터미널별로 제공되는 컨테이너 정보를 통합 모니터링해 운송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부산항과 관세청, 해외 항만 등 블록체인 플랫폼 간 정보 연계도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이 같은 운송체계 시스템이 부산항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끝내고 본사업에 들어가는 등 이미 부산은 블록체인 선도도시에 성큼 다가섰다. 여기에다 부산시 110.64㎢ 일대가 지난달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면서 ‘블록체인 도시 부산’이라는 비전 실현에 날개를 달았다. 부산시는 문현·센텀·동삼혁신지구를 포함한 11개 지역에서 물류·관광·공공안전·금융 등 4개 분야의 실증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스마트 수산물 물류 이력 관리

이미 BPA가 블록체인에 기반해 부산항 물류 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추진하는 물류 분야 사업은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거래된 신선 수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는 유통 및 이력관리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실증사업을 통해 수산물을 선단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물류에 관해 유통 및 이력 관리가 이뤄진다. 이를 통하면 원산지 위·변조를 방지하고 신속하게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산물이 어떤 환경에서 유통되는지까지 파악하는 ‘물류이력제’라는 점에서 종전 농수산물 생산이력제와 차별화된다.

부산에서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가 성공하면 이 플랫폼은 다른 지역의 농축산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물류 실증사업을 맡은 비피앤 솔루션 박정화 이사는 29일 “물류 시간이 줄고 경제성이 높아지면 물류비가 절감돼 결과적으로는 신선 물류 시장과 산업이 확대되고 지역 일자리도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광상품 개발에도 활용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스마트투어 플랫폼을 이용해 입장권, 숙박, 렌터카 등 관광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면 이 정보는 관광객, 가맹점과 공유된다. 이용자의 소비 패턴은 부산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 가능하고, 거래 정보를 제공한 이용자에게는 보상이 주어진다. 관광객은 관광지와 숙박시설, 식당, 제휴 할인시설 정보을 확인하고 맞춤형 관광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 결제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티켓과 바우처(지역화폐)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다. 제휴한 소상공 가맹점은 스마트투어 플랫폼을 통해 홍보는 물론 실시간 정산을 할 수도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현대페이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점도 눈여겨볼 일이다.

■익명성 보장되는 영상 제보

종전 불편 신고 애플리케이션(앱)의 경우 시민이 제보 영상을 보내려면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해 개인의 신상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안전 영상제보 서비스는 개인정보를 비식별 처리한 뒤 암호화해 저장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종전 제보 앱과는 차별화된다. 제보자가 사건, 재난·교통 현장 등을 제보하면 제보 영상은 위치정보와 함께 지자체 경찰 소방 당국 등 관련 기관으로 바로 전송된다. 관련 데이터는 사건의 조사와 수사에도 활용된다. 코인플러그 김정소 이사는 “제보자에게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가 보상으로 지급된다는 점도 남다르다”고 밝혔다. 바우처의 지급과 사용 이력도 투명하게 관리된다.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결제 땐 거래 비용 절감

부산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지난달 24일, 해운대구 누리마루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시 블록체인 부스에서 직접 시연해 본 것이 바로 부산은행의 지역화폐. 당시 문 대통령은 앱을 통해 부산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지역화폐로 결제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지역화폐로 결제하는 데까지는 방법 면에서 일반 카드 결제와 다를 바 없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하게 되면 거래와 관련된 당사자와 아쿠아리움, 부산시, 지역화폐를 유통하는 부산은행이 실시간으로 모든 거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투명성이 확보되고 금융결제원이나 밴(VAN)사 같은 중개가 필요 없어지면서 거래 비용, 수수료가 없거나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역화폐는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 전자지급 수단으로, 금융과 관광 물류 데이터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재능기부, 봉사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충전, 환전, 정산 등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부산형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블록체인 특구기획단’을 다음 달 초 구성할 계획이다. 부산은 물론이고 전국의 블록체인 전문가로 기획단을 꾸린다. 행정 및 법률, 기술 등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세부사업

사업명

사업자 컨소시엄

규제 특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비피앤솔루션
(재)부산테크노파크

화물운송법, 개인정보보호법, 
위치정보법

블록체인 기반 
부산 스마트 투어 플랫폼

현대페이, 한국투어패스

개인정보보호법, 전자금융거래법, 위치정보법

블록체인 기반 
공공안전 영상 제보

코인플러그, 사라다

개인정보보호법, 위치정보법

디지털원장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서비스

부산은행

전자금융거래법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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