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지원 등 대책 요구 봇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부산 관광업계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시는 29일 지역 관광업계와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부산관광 활성화 방안 논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시 조용래 관광마이스산업국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부산관광협회의 업종별 위원장, 부울경 관광벤처협의회장,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부산영남지부장, JP투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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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일본 수출규제 대응 부산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민경진 기자 |
지난달 초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국내에서는 불매운동과 함께 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대됐다. 지역 관광산업은 일본 의존도가 타 지자체보다 높아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본여행 밴드사 JP투어 양지연 소장은 “이달 초까지는 일본여행을 예약한 고객들이 취소 수수료 때문에라도 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다음 달부터 내년 초까지는 사실상 예약객이 없다”며 “주변 업체들을 보면 임대료 유지비 등 고민이 많고, 직원들을 무급 휴가로 돌리는 상황인데 정부나 은행권의 자금지원 문턱이 높아 도움받지 못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박은숙 부산영남지부 회장 역시 “일거리가 없는 것이 걱정이다”며 “시나 시관광협회가 외국어 통역이 필요할 경우 연계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치와 민간 교류를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관광협회 김영준 국외여행부위원장은 “민간 교류가 줄면서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이 부산이다”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적어도 민간 교류는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관광협회 장순복 국내여행업 위원장은 “강원도를 비롯한 다른 지자체는 이번 사태를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기회로 삼고 적극 홍보하는데 부산도 수도권 여행객을 끌어올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특히 지역 업체들이 운영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자금 지원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조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부산관광협회의 의견을 수렴해 융자 조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정부에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