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공공성 강조 방침 따라
- 생활형 숙박시설·오피스 등으로
동원개발이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꿈을 접고 건물 층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동원개발은 1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내에 지으려던 더게이트 센텀(가칭)의 높이를 애초 108층에서 74층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원개발은 이 건물에 생활형 숙박시설과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등을 넣을 계획이다.
동원개발은 최근 공공성을 강조하는 시 방침 등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개발은 더게이트 센텀과 관련해 교통영향평가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건축 경관 통합 심의 등 여러 행정적인 절차가 남은 만큼 심의 과정에서 계획은 또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우리도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짓고 싶으나 시의 방침이 이를 불허해 현재 이를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솔로몬그룹이 108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에 투자한 우리저축은행이 사업용지를 공매받은 뒤 재공매를 하지 못해 2012년 말 건축허가가 취소됐다. 동원개발은 2014년 센텀시티 내 노른자 땅인 WBC 솔로몬타워(조감도) 부지를 매입했다. 이 부지는 건축허가상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어야 주거시설(40%)이 허용되는 조건이어서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업계 관계자는 “시의 방침을 고려해 동원개발이 계획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에 이어 동원개발마저 100층 이상 초고층을 포기함으로써 부산에서 100층 이상 초고층은 엘시티에서만 추진되고 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