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물 생산업 우려 가장 커
- 기업 12% “이미 직간접 영향”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 해양수산업체 12% 정도가 이미 직간접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규제가 지속하면 피해 업체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해양수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8개 분야 27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1.9%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수산물 생산업(23.3%), 항만업(17.1%), 수산물 유통업(12.9%) 순으로 부정적 영향이 많았다. 국제물류업(6.7%), 해운업(7.5%), 조선 및 기자재 제조·수리업(8.0%)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출규제가 지속하면 향후 직간접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업체는 23.0%에 달했다.
항만업(34.1%), 수산물 생산업(30.0%), 수산물 가공업(25.0%)에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비율이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7.8%)이 중견기업(20.7%)이나 소기업(23.6%)보다 높게 나왔다.
이들 업체(62개)가 예상하는 매출액 감소는 10% 미만이 45.2%, 10∼30% 미만이 33.9%를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1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물 가공업(44.6%), 수산물 생산업(25.0%), 해양수산관광업(14.3%), 조선 및 기자재 제조·수리업(10.8%) 순으로 매출액 감소가 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업체들이 일본의 수출규제를 견딜 수 있다고 밝힌 최대 기간은 평균 5.3개월로 나타났다. 전혀 감내할 수 없다는 업체도 24.2%를 차지했다. 소기업은 4.9개월, 중견기업은 5.2개월, 대기업은 9개월로 규모가 작을수록 일본의 수출규제를 견디기 어렵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자체 대응책(복수 응답)으로는 거래처 다변화(20.0%), 대체 상품개발 및 연구개발(19.3%), 여유자금 확보(11.5%), 투자 및 인력 확대(10.7%), 긴축경영(5.2%) 순으로 답했다. KMI는 대책이 없다는 기업도 64.8%에 달해 해양수산 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경영안정 자금 등 자금지원(27.4%), 신규기술 및 판로개척 등 컨설팅 지원(25.2%), 규제 및 절차 개선(24.4%), 세금 징수 유예 등 세제 지원(23.0%), 산업 관련 정보 제공(14.4%) 등과 같은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항로 정기선을 운항하거나 주로 일본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등 일본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수출규제가 지속하면 55.6%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매출액은 4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