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3187개로 작년비 13% 급증
- 다주택자들 임대업 등록 많고
- 자본 5000만 원 미만 영세 71%
- 유통 등 경기 취약 업종 몰려
부산지역 신설 법인 수가 올 들어 크게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정책 변화와 지자체의 창업 지원책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상공회의소가 10일 내놓은 신설 법인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신설법인 수는 318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24개보다 12.9%나 증가한 수치로 7월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일평균 신설 법인 수도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2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개의 벽을 넘었다. 일평균 신설 법인 수는 2015년에 19.4개, 2016년 19.5개, 2017년 19.8개, 2018년 19.6개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전반적으로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증가율은 12.24%로 예년 평균 수준을 훌쩍 넘었다. 올 들어 7월까지 신설된 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21%), 유통업(20%), 기타 서비스업(19.4%), 제조업(15.4%), 건설업(14%) 순으로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많이 늘어난 업종을 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증가율 48.5%), 기타서비스업(34%), 운수업(27.7%) 정보통신업(18.6%) 순이었다. 특히 그동안 감소세를 보여왔던 제조업 법인이 이 기간 360개가 신설돼 지난해 동기 대비 6.5%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계속 증가하던 유통업은 소비심리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올 들어 772개가 신설하는 데 그쳐 1.7%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 들어 신설 법인이 이처럼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변화로 다주택자들이 대거 임대업으로 등록했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쏟아지며 39세 이하 청년 창업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신설이 증가한 것은 전후방 산업에 파급력이 큰 대형 조선사의 업황 개선과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내수 증가가 부품 소재를 중심으로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인 신설 법인 증가에도 신설 법인 대부분이 자본금 5000만 원 이하의 소자본 법인이며, 업종별로는 경기 변동에 취약한 유통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 서비스업 등에 집중된 것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1~7월까지 신설 법인을 자본금 규모별로 보면 5000만 원 이하가 2357개로 71.3%를 차지한다. 또 60% 이상이 유통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장기 불황 우려에도 신설 법인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신설 법인이 클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자금 지원과 경영 컨설팅 제공 등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강화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