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형 히든 챔피언 <6> 대원엔지니어링

국내외 기술인증만 70개 육박, 방폭장비 첫 국산화 성공 신화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9-10 18:42:54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창업 첫 제품은 창고 공조시스템
- 이후 발전·조선 사업영역 확장

- 5개국만 개발한 폭발 방지 장치
- 전량 수입하다 양산의 길 열어

- 국내시장 넘어 유럽·日 수출도
- 매출 10%는 연구개발비에 투자

선박과 발전소 내부의 공기 정화와 온도를 조절하는 공조 기술 영역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부산에 있다. 대원엔지니어링은 공조기 영역에서 기술 강국인 일본과 유럽에 역으로 수출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공조기술을 기반으로 폭발을 방지하는 방폭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이미 유럽과 미국 등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대원엔지니어링의 사업 다각화 영역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기술이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부산형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연제구 소재 대원엔지니어링 직원들이 장비 성능을 검사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36년 기술 노하우

대원엔지니어링은 1983년 심상칠(64) 대표가 설립했다. 첫 제품은 농·수산물 창고에 들어가는 공조 시스템이었다. 이후 기술을 가다듬어 원자력 발전소 등 발전소의 항온·항습기용 공조 기술을 내놨다. 심 대표는 “내부 공기를 정화하거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이라며 “외국의 선진 기술을 공부해 직접 도면을 그리는 등 회사를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다”고 기억했다.

대원엔지니어는 공조 기술과 관련해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했다. 선박 시장에 진출했는데, 세계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70% 이상에 대원엔지니어링 제품이 장착돼 있다.

다양한 형태 발전소에도 대원엔지니어링 제품이 포함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얌부(YAMBU) 프로젝트’에 참여해 화력 발전소에 대원엔지니어링 제품을 넣었다. UAE의 ‘BNPP 프로젝트’의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한 것은 대원엔지니어링이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원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기술 인증은 국내외 70개에 육박한다. 미국 독일 노르웨이 같은 기술 강국으로부터 받은 인증서도 다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5개국만이 개발한 방폭 장비를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방폭 장비는 폭발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전기 스파크가 장비 안에서 생겨도 외부로 전달되지 않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소화되도록 한다. 2010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한 셈이다. 2016, 17년 국제전기기술협회(IEC)와 유럽이 관리하는 ATEX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아 수출까지 한다.

대원엔지니어링이 본격적으로 수출에 눈을 돌린 것은 5년 전 일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는 물론, 영국과 일본 같은 기술 강국으로도 수출한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 수준이지만, 대기업을 통한 간접 수출까지 따지면 수출 비중은 80%를 넘는다.

심 대표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내 본사 이직자 없어

대원엔지니어링의 본사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있다. 좋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심 대표의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다. 심 대표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전체 60명가량의 직원 중에서 최근 10년 동안 회사를 그만 둔 직원은 단 한 명에 그쳤다. 그는 “그만 둔 직원도 출산 때문이다. 사실상 이직한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3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는데, 경쟁률로 따지면 자그마치 ‘100 대 1’ 수준을 보인 것도 회사의 경쟁력과 맞닿아 있다. 기술에 기반한 회사의 성장세와 함께 접근성이 좋은 곳에 본사가 자리 잡은 사실이 구직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심 대표는 “최근 퇴직자의 연령은 70세였다. 퇴직 인력의 노하우를 젊은 직원에게 전수하기 위해 1주일에 2, 3회 교육 시간을 마련해 강사로 채용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6. 6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7. 7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10. 10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