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지자체 광역 관광개발 붐
- 인천 경기 강원 2391억 투입
-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사업 등
- 전국 5대 권역 공동 개발 추진
# 동남권 광역관광벨트는…
- 남해안 클러스터 조성 끝나자
- 추가사업 확보 못해 협업 미진
- 광역관광본부 오늘 본격 가동
- 특색 살리고 공동콘셉트 구축을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해 모든 지자체의 행정구역은 분명하게 구분된다. 하지만 적어도 관광 분야에서 이런 ‘경계’는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인접한 지자체끼리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 예로 국비 지원을 받아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인 ‘광역관광개발사업’을 확보하려면 지자체 간 협업이 필수다. 게다가 지금처럼 외국인 방문객이 수도권으로 과도하게 쏠리고, 국외 도시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여러 지자체가 함께 ‘관광 벨트’를 구축하면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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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동남권광역관광본부가 들어선 부산 영도구 관광기업지원센터 1층 부산관광 안내센터에서 방문객이 홍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
■“뭉쳐야 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는 광역관광개발사업은 수년에 걸쳐 진행하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15일 기준으로 진행 중인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는 ▷유교 가야 신라 3대 문화권 생태기반 조성(경북 대구) ▷중부 내륙권 광역관광개발(강원 충북 경북)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인천 경기 강원)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세종 충남 전북)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5개가 있다.
사업별 예산을 살펴보면 경북 대구를 중심으로 한 ‘유교 가야 신라 3대 문화권 생태 기반 조성 사업’에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총 2조1086억 원(국비 지자체·민간 부담)이 투입된다. 이 사업으로 현재 경북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금강송에코리움 등이 조성됐다. 인천 경기 강원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하는 ‘한반도 생태평화 벨트 조성 사업’에는 2391억 원의 사업비(국비 지자체·민간 부담)가 책정됐다. 이외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에는 7947억 원(국비 지자체 부담),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에는 2670억 원(국비 지자체·민간 부담),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에는 6167억 원(국비 지자체·민간 부담)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광역관광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지만, 부산 울산 경남은 분위기가 다르다. 부산 경남 전남이 포함됐던 남해안 관광클러스터(2010~2017년) 조성이 끝난 후 추가 사업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울경은 2001년부터 동남권관광협의회를 꾸려 운영했음에도 광역관광개발사업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이와 관련해 지역 관광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개 시·도의 관심 정도 달랐던 데다가 경쟁자라는 인식이 있어 협업이 잘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동남권관광협의회는 전담 인력이 없었고, 홍보 마케팅에 치중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부울경이 함께 광역관광개발 사업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선 역사문화벨트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장 의지가 관건
관광 분야에서 다른 시·도가 활발하게 협력하자 부울경도 대응 차원에서 동남권광역관광본부를 새로 구축하고 16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동남권관광협의회의 산하 조직인 본부는 2년마다 바뀌는 협의회 간사 도시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내년까지는 우선 부산에 둔다. 영도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씨사이드컴플렉스)에 사무실을 조성했다. 울산 경남에서 전담 공무원을 파견했다.
전문가들은 광역관광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출범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동남권 광역관광 분야를 전담하는 인력과 조직을 갖춘 게 처음인 만큼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협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이상호(관광컨벤션학) 교수는 “협업을 하더라도 참여 기관의 목적과 향후 성과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며 “참여하는 기관의 역량, 강·약점, 전문성 등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아야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역권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광역교통시스템 확충 등에 대한 고민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력 의지다. 한국관광학회장을 지낸 경기대 한범수(관광개발학) 교수는 “지자체 간 협업에는 사실상 단체장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도가 각각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공동의 관광 콘셉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동남권광역관광본부 개요 |
설립 목적 |
광역관광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관광 경쟁력 강화 |
주체 |
동남권관광협의회 ▷ 부산 울산 경남 * 지방자치법상 행정협의회인 ‘동남권관광협의회’ 하부 상설 실행 조직으로 구성 |
장소 |
시·도 협의 선정 ▷ 간사 도시에 순회 설치(2년간), 2019, 20년 부산 |
인력 |
파견공무원(4명), 광역관광 민간협의체(자문기구) 등 * 본부장(간사 도시 소속 5급 공무원) 및 구성원 3명(시·도별 6급 이하 공무원 1명씩), 계약직 3명 이내 채용 예정 |
기능 |
광역관광계획 수립, 통합 조사, 정부 관광정책 공동대응, 광역관광상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 등 |
총사업비 |
3억 원(협의회 부담금) ▷ 설립(운영)비 1억5000만 원, 협의회 공동사업비 1억5000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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