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틈 타고 中 맥주 상위권 꿰차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에 맞선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지난달 일본산 맥주 수입액이 22만 달러에 그치며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관세청은 지난달 일본산 맥주 수입액이 22만3000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수입액(434만2000달러)보다 94.9%나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8월(756만6000달러)과 비교하면 3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입 맥주 중 일본산 맥주 순위(수입액 기준)도 13위로 떨어졌다. 일본 맥주는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후 지난 6월까지 단 한 번도 하락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에는 3위로 내려갔고, 지난달에는 일반 소비자에게 낯선 프랑스(29만7000달러, 10위) 멕시코(25만5000달러, 11위) 홍콩(24만4000달러, 12위) 맥주 브랜드에도 밀렸다.
일본 맥주가 빠지자 수입 맥주 상위권은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달 1위는 462만1000달러를 기록한 중국 맥주가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칭따오 등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맥주는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칭따오와 하얼빈에 이어 지난 4월에는 ‘슈퍼엑스’도 출시됐다.
지난달 2위와 3위는 각각 네덜란드(430만2000달러)와 벨기에(377만 달러)가 차지했다. 미국 맥주 수입액은 346만9000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5~9위는 각각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본 맥주의 수입중량도 245.2t으로 15위에 머물렀다. 이 역시 지난해 8월(8254.2t)과 비교해 34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전체 맥주 수입액은 총 2416만1000달러로 지난 7월(2827만4000달러)보다 14.5% 줄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