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I “전문인력 활용도 높이자”
- 자격증 소지자 수도권에 집중
- 연령대 높고 취업도 2.9% 불과
- 역량 키우고 고용 지원 고민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연평균 70건(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자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심화하면서 수산물품질관리사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현안연구를 통해 수산물 식용 안전을 위해 수산물관리사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산물관리사제도는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품질의 향상과 유통의 효율화 촉진, 안전성 관리 등을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 총괄하고 자격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자격증 발급 및 관리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보수교육은 해양수산인재개발원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수산물의 생산 및 수확 후의 품질관리기술 지도, 수산물 선별·보관·포장 관련 운용·간리 등이다. 수산물품질관리사 제도를 시행한 이후 총 389명이 자격증을 받았고 자격취득자의 연령은 60대가 25.4%로 가장 많고 50대 21.9%, 40대 18.3%, 20대와 30대가 각각 17.2% 순이었다. 취득자 거주 지역은 서울이 22.7%로 가장 많고 경기도 16.1%, 부산시 13.7% 등이었다.
자격증 취득자의 연령대가 높고 거주 지역도 수산업 비중이 낮은 서울특별시가 가장 많아 문제라고 KMI는 지적했다. 특히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취득자 중 취업자 수는 2015년 4명, 2016년 5명, 2017년 2명, 2018년 0명 등 총 11명(2.9%)으로 매우 저조했고 더욱이 자격증으로 취업한 사례는 없었다.
이는 수산업체들이 영세한 데다 제품을 생산하기 급급한 상황에서 품질 관리 및 유통 효율화 업무는 소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 활성화를 위해 만든 인센티브의 실질적 효용가치도 낮다.
KMI는 자격취득자의 전문역량도 낮아 이에 대한 교육체계를 개선하고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창출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산지위판장에서 이들이 수산물 위생·안전을 담당하도록 해야 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소매 수산시장 가격 표시제’를 전담하는 인력으로 이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