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인승 이하 자동차도 허용
- 승용·화물·특수차 등 모두 해당
-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
- 르노 마스터 공간 활용도 높아
- 현대는 캠핑카 완제품 시판
- 기아차도 신형 카니발 준비중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11인승 이상 승합차가 아닌 10인승 이하 자동차도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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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 루프를 적용한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현대차 제공 |
■승용차도 캠핑카 개조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현재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는 차종이 11인승 승합차에서 승용차·화물차·특수차 등 모든 차종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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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렉스 캠핑카의 부족한 실내 공간을 넓힌 현대차의 캠핑카 쏠라티. 현대차 제공 |
현대차의 포터와 봉고, 쌍용차의 렉스턴스포츠 등 화물차로 분류되는 차들도 캠핑카로 개조해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승합차인 카니발과 스타렉스는 물론 르노삼성자동차의 마스터 등도 캠핑카로 바꿀 수 있다. 소방차와 방역차 같은 특수자동차 역시 캠핑카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당장 되는 건 아니다. 우선 캠핑카 개조를 허용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지난달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정부가 공포한 후 6개월이 지나야 시행된다. 이달 말 공포되더라도 내년 4월은 돼야 개조한 캠핑카를 합법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모든 캠핑카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교통안전공단의 사전 승인을 받은 뒤 튜닝을 진행하고 사후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캠핑카로 개조한 화물차는 더는 화물차가 아닌 특수자동차로 분류된다. 따라서 조기 폐차 비용 지원 등 정부가 주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정부는 매년 6000여 대의 차가 캠핑카로 개조되고 신규 시장 규모는 1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캠핑카시장 열린다…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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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공간 활용이 좋은 기아차의 카니발 캠핑카. 기아차 제공 |
17일 자동차업계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내년부터 캠핑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캠핑카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모든 승용차에 개조가 허용된다고 해도 집이나 다름 없는 캠핑카의 특성상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로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쏠라티와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르노삼성자동차의 마스터 정도가 꼽힌다.
현대차는 이미 그랜드스타렉스 캠핑카를 판매한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팝업 루프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루프를 들어 올리면 취침 공간이 생겨 운전석 뒤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면 된다. 싱크대와 냉장고, 접이식 테이블, 외부 전원 공급 장치 등도 갖췄다. 가격은 5007만 원부터다. 최근 한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이돌그룹 ‘핑클’의 캠핑카로 나온 쏠라티를 구매하면 캠핑카로 바꿔주는 업체를 연결해 준다.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10월 시장에 내놓은 마스터는 캠핑카로 개조하기 전 차량 가격이 2900만~3100만 원이다.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미니바 화장실 샤워부스 침실 주방 테이블 옷장 등을 갖출 수 있는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한 캠핑카 제작업체는 르노 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르벤투스 680’을 판매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밴으로 만든 럭셔리 캠핑카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밴 파트너사인 와이즈오토는 대형 밴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캠핑카로 바꿔 판매한다. 스프린터 319 모델을 개조한 유로 캠퍼 시리즈는 4, 5인 가족을 위한 럭셔리 캠핑카다. 구매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조할 수 있는 유로 캠퍼 셀프·DIY 모델을 비롯해 캠핑카 완성품인 유로캠퍼 스탠다드와 럭셔리 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가격은 6996만~1억2900만 원이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에 카니발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은 물론 법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니발의 인기가 이어진다. 최근 실적이 주춤한 기아차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