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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확산…돈육 파동조짐

파주 이어 연천서도 확진

  • 이석주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9-09-18 20:13:23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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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내 살처분 선제적 대응
- 부산항·김해공항 검역 강화

- 도축금지·경매제한 여파로
- 돼지고기 수급에도 비상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불과 하루 만에 인근 지역인 연천군에서도 발병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확산’을 우려하며 총력 방역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ASF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돼지고기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부산 강서구의 한 축산 농가에서 방역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파주와 연천을 포함한 경기 북부 6개 시·군(포천시 동두천시 김포시 철원군)을 ASF 중점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ASF가 지난 17일(이하 양성 확진 판정일 기준) 파주에 이어 이날 오전 7시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 농장에서도 발생해 전국 확산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처다. 농식품부는 연천군 해당 농장을 비롯해 매뉴얼대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다른 양돈 농가 2곳의 돼지 총 4700마리를 이날 살처분했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발병 농가 반경 3㎞ 이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필요하면 전국 6300호 모든 돼지 농장을 방역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농식품부는 또 중점 관리 지역 내 모든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앞으로 3주간 돼지 반출을 금지했다.
ASF가 확산되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며 일부에서는 사재기 움직임을 보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 17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당 5975원으로 전일보다 1417원 올랐다. 18일에는 정부의 이동 제한 조치로 도매시장 12곳 중 2곳만 경매를 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보통 1주일 정도의 비축 물량을 보유해 당분간 판매 가격에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비축 물량이 소진되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돼지고기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돼지 도축이 일시 금지돼 ASF 확산 여파가 지속되면 다음 주부터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육점은 구매처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부산의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명절 전후로 비교하면 규격돈 암퇘지(90㎏)가 18만 원이나 올랐다”며 “삼겹살이  ㎏당 2000~2500원 올랐다. ASF 사태가 장기화될까봐 걱정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시도 부산항과 김해공항 등을 중심으로 총력 방역에 나섰다. 김해공항은 ASF 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을 방지하고자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과 수화물 등의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해공항에 현장 검역관 3명을 배치하고 가축 전염병 발생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해 일제 검사를 한다. 부산항도 검역관을 확대 배치하고 불법 농축산물 반입 검사를 확대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석주 민경진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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