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회장들이 부산에 모여 악화하는 대외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 시스템의 내부를 점검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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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2019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 참석한 박용만(왼쪽) 대한상의 회장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상의 회장 회의는 1년에 한 번 지역별 순회 개최된다. 부산에서는 2006년 APEC 정상회담 시기에 같이 개최된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주요국 간 통상 갈등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이를 걱정하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으나 경제 관련 논의 자체가 없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각축전이 되어 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구시대적 법과 제도로 손발이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도 폐쇄적 규제 환경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벤처와 신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이라도 우선 통과해 주기를 호소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성장 지원책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구조조정 재원들이 일부 취약한 기업이 연명하는 데 쓰인다는 현장의 의견이 여전하다”며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기업에 많은 재원이 배분될 수 있게 정책별 인센티브 구조를 들여다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에는 스스로 자생적 성장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솔선해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대 이원덕 교수가 ‘한일문제 등 한반도 정세변화 대응’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했다. 이어 최근 경제현안과 대응과제에 대한 토론과 중소기업 복지 플랫폼 등 대한상의 주요 사업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