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 강소기업 도시로 <3> 연구개발을 성장 동력으로

“2025년 LNG추진선이 신규 발주 60%”… 조선기자재 호재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09-19 19:54:4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R&D 공공기관 주도 민간은 미진
- 숨은 ‘고수’ 지원하면 새 시장 선점 가능

-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전기차 대비 부족
- 市, 미음산업물류도시에 클러스터 추진
- 휘발유차 개조 CNG 활용 틈새 공략도

- ‘선박평형수’ 5년 후까지 50조 시장 예상
- 테크로스·파나시아, USCG 인증 받아
- 신화하이텍은 수소 이송용 밸브 개발

20%와 60%. 이 수치는 각각 친환경 자동차와 선박이 미래에 차지할 비중을 나타낸다.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선박 시장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간다. 2025년 세계 신조 발주 시장에서 LNG 연료 추진선이 전체 선박 시장의 6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있는 글로벌 조선기자재 업체 파나시아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자동 용접 시스템으로 작업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의 제조업 사정은 어떨까. 지역 연구·개발은 전체적으로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7년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시가 예산을 따낸 규모는 7798억 원으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반면 민간 영역까지 포함한 총 연구개발비를 보면 같은 시기 부산은 1조4033억 원에 머무르며 전국 9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경기(1위)는 38조4625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연구·개발 실적이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수소와 관련된 기술개발을 마친 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전체 산업으로 봤을 때 지역의 연구·개발이 미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연구·개발 분야의 숨은 ‘고수’는 너무나 많다”며 “실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데 성공하면 새로운 영역을 충분히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도기’ 접어든 자동차 산업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부산 자동차 부품산업 혁신 방안’ 연구에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매년 1.5% 수준으로 성장해 오는 2030년 1억1000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은 같은 시기 2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서 최근 3년 간 매출 10억 원 이상을 달성한 지역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301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6.1%가 대기업의 2차 협력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1차 협력업체의 경우 대부분의 항목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2·3차 협력사는 ▷특허 수 ▷연구·개발 투자 규모 ▷보유 인력 ▷기업 평판 등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우선 매출액 3000억 원대에 이르는 중견기업 코렌스를 부산에 유치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강서구 미음국제산업물류도시에는 ‘친환경차 융합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시장이 열림에 따라 관련 기술에 매진하는 기업도 있지만 틈새 시장을 노리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들이 추구하는 기술은 ‘바이 퓨엘(Bi-Fuel)’ 시스템으로, 기존 가솔린 또는 휘발유 차량을 개조해 LPG나 CNG도 활용토록 하는 전략이다. 부산 강서구 ‘더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석유가 아직 고갈되지 않은 데다 그동안 석유 기반의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이유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 기술 개발에 나섰다. 특히, 국내 개조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는 차량 개조 시장이 매우 커 한국을 테스트 베드로 삼아 해외를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시스템 김성훈 대표는 “이미 중국의 자동차 기업에 납품한 성과가 있다”며 “내연기관은 갑자기 사장될 기술이 아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려는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집중과 다각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 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는 2025년 세계 신조 발주 선박시장의 60.3%를 LNG 연료추진선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는 2024년까지 50조 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황산화물 저감 장치는 2022년 61억 달러의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부문은 부산에서 상징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세계해사기구(IMO)의 기술 인증 기준보다 더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미국해안경비대(USCG)에 한국, 특히 부산 기업이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USCG로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형식 승인을 받은 기업은 세계 10개사에 불과한데, 이 중 4개사가 국내 기업이다. 대기업 계열사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2개사는 부산 업체(테크로스 파나시아)이다. 올 연말 한라IMS가 USCG 형식 승인을 앞둬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가 보유한 기술력이 인정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친환경 선박에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한 게 효과를 본 것이다.

다각화로 새로운 시장을 연 기업도 있다. 선박·해양플랜트 기자재를 개발하는 신화하이텍은 최근 초고압·극저온 기술에 기반한 수소 이송용 밸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압을 견디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최근에는 유럽의 자동차 모듈 업체와 연결됐다. 신화하이텍은 트럭용 LNG 레귤레이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발이 끝나면 ‘필드 테스트’를 거치는데,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LNG 추진 선박 납품의 길이 열린다. 신화하이텍 송성수 대표는 “수소 영역으로 진출함에 따라 사업 다각화의 길이 열렸다”며 “소재만 확보한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