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기할만큼 문제는 없다” 결론
- 해수부도 운영권 주는 걸로 합의
- 북항 2개 터미널 통합 가속도
부산항 신항 터미널 가운데에서 ‘노른자위 입지’로 꼽히는 2-5단계 부두의 터미널 운영권이 부산 북항 완전통합법인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19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2-5단계 운영사를 올 연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운영사 선정이 늦어지면 2022년 개장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BPA는 그동안 논란이 된 운영권을 북항 완전통합법인에 줄 수 있는지 수의계약에 대해 법률 검토를 최근 했다. 그 결과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수의계약을 강행해도 그 계약이 무효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5단계 부두는 수심이 가장 깊고, 폭도 최대 800m로 신항 부두 중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운영사에게 2-6단계 부두와 통합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많은 선사, 터미널운영사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진해운 물량을 대거 흡수하면서 부산항 신항에 자사 터미널이 필요한 머스크는 최근 BPA를 방문해 2-5단계 부두 운영사 선정에 대해 문의를 한 바 있다. PSA와 현대상선 등도 이 부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수부는 북항에 있는 여러 운영사의 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북항 완전통합법인에 2-5단계 운영권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두 운영권에 대해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BPA 관계자는 “법률 검토를 한 결과, 수의계약을 해도 무효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놓고 해양수산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북항 완전통합법인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도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북항 완전통합법인에 운영권을 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미 공표된 정부 정책을 뒤집을 수 없다”며 “북항 완전통합법인에 우선권을 주는 방향으로 줄 것이며 다음 달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계 기업이 부산항 신항 부두 운영권을 대거 가졌고 소규모 터미널로 분산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국적기업인 북항 완전통합법인에 우선권을 주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이처럼 정부와 BPA가 북항 완전통합법인에 우선권을 주기로 하면서 북항 터미널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BPT)과 동부부산컨테이너 터미널(DPCT) 등 2개 터미널이 통합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4월 통합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이어 추가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항터미널 관계자는 “DPCT와 통합 문제를 놓고 꾸준히 논의를 하고 있는데 정부의 방침에 따라 통합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