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 412가구로 500가구 미만
- 전문가 “아직 낙관하기엔 일러
- 내달 미분양 다시 급증할 수도”
부산지역 미분양 가구 수가 이달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일부 지역은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난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회복으로 보기에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부산시 통계를 보면 8월 말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가구 수는 4644가구로 전달보다 211가구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진구가 1226가구로 미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았고 기장군 716가구, 영도구 540가구, 사하구 412가구, 동구 300가구, 북구 287가구 순이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6개 구·군 대부분 지역에서 미분양 가구 수가 줄었다. 미분양 가구 수가 전월과 같이 유지된 중·강서·금정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는 모두 미분양 가구 수가 줄었다.
지역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 1월 5220가구로 2013년 11월 이후 처음 5000가구를 넘겼다. 이후 지난 5월(5220가구)까지 5000가구 이상을 유지하다 6월(4982가구) 4000가구대로 줄었다.
올 초 미분양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부산진·영도·사하구와 기장군이 잇달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는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 용지를 매입할 때 분양보증 예비 심사를 거쳐야 한다. 토지를 매입했어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미분양 가구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4개 지역 중 사하구의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하구는 지난 1월 미분양 가구 수가 255가구였지만 2월에 538가구로 급증했다. 사하구는 미분양 가구 수가 급증한 다음 달인 3월 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HUG는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거나 미분양 해소량이 저조한 지역 등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미분양 주택 수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전문가들은 지역 미분양 가구 수가 감소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다고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미분양 가구 수 대부분은 여전히 지역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인 것도 문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지역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은 장기간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이번 달과 다음 달 아파트 분양이 잇달아 미분양 가구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원개발 한진중공업 롯데건설 등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