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이 1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공식본부호텔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오는 연말 폐업을 앞두고 있지만 국제 행사를 차질 없이 치러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운대 그랜드호텔은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본부호텔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12년간 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호텔 측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급호텔로서 국제행사뿐 아니라 국가 행사 등을 다양하게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제의 공식본부호텔을 계속해서 맡았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공식호텔이었으며, 이후에도 부산국제광고제 부산국제무용제 지스타와 함께하는 등 국제행사 경험이 풍부하다”며 “지역 로컬 호텔 브랜드로서 상징성이 있고, 연회장과 객실 수준 등이 국제행사를 치르기 좋다는 점에서 그동안 영화제 측과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에 호텔의 외벽에는 옥외광고를 붙여 홍보하고, 로비에는 레드카펫과 포토존이 설치된다. 주요 영화제 관계자와 스타 300명도 이 호텔에 머무를 예정이다. 영화제 개·폐막식 파티, 마리끌레르와 함께하는 ‘아시아스타어워즈’, 대형 영화배급사 행사, 배우·감독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영화제 개막을 코앞에 둔 호텔 측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12년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본부호텔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며 “직원들 역시 청결과 위생 같은 기본 요건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국제 기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말 폐업을 앞두고 있지만 남은 행사를 차질 없이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VIP 숙소로도 쓰인다. 정상회의에 대비해 승강기를 교체하는 등 준비에 신경 쓰고 있다. 이외에 ‘선용품협회 정기총회’와 ‘국제당뇨연맹 세계총회’ 숙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