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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강소기업 <3> KTE

경쟁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비파괴 검사’ 강자로 뜬 후발업체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10-01 19:02:3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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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관·용접 등 제품 적합성 진단
- 제조업선 일종의 품질보증서

- 2011년 설립 뒤 급성장 비결은
- 대표가 현장보고 받는 시스템
- 견적 문의도 하루 만에 처리
- 소통 효율 높여 연매출 110억
- 전국 사무소 둬 빠른 대응도

- 초음파 활용 검사기법 개발 추진
- 日 넘어 동남아 시장 개척 포부

고객사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자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비파괴 검사 부문에서 신생업체로 꼽히는 KTE㈜의 성장 비결이다.
KTE주식회사 직원들이 비파괴 검사용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2011년 설립된 KTE는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110억 원을 달성했다. 직원은 16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에만 2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경쟁이 치열한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보고 체계를 단일화해서다.

KTE 김윤길 대표는 “제조업 현장에서 업무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현장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중간 관리자와 동시에 파악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경쟁사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품을 검사하는 역량이 고객사를 빠르게 늘린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발 빠른 현장 대응

KTE주식회사 김윤길 대표.
비파괴 검사는 강관 가스 라인은 물론, 제조업에서 이뤄지는 용접 작업의 적합성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생산되는 제품은 필수적으로 비파괴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돼 있으므로 일종의 품질 보증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따라서 KTE 사무소는 강서구 녹산산단은 물론 창원 김해 울산 서울 인천 목포 충북 등 전국에 고르게 분포한다.

현장 업무가 많을 수밖에 없다. 별도의 영업 부서가 없는 점도 특이하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를 거친 고객사의 높은 만족도가 다른 업체 소개로 이어졌다”며 “전문성과 신속함이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견적 문의가 들어오면 하루 내에 처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본사 대기팀과 현장 사무소 곳곳에 있는 인력은 고객사가 원하면 하루 만에 현장으로 급파되는 비상 대응 체계의 원천이다.

김 대표는 “장기 계약을 한 업체에 대한 업무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단기 계약 업체를 중심으로 빈번하게 급한 검사 요청이 들어오는데, 이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보고 체계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신입 사원부터 시작해 현장 경력직 사원까지 일원화된 소통 체계를 만들었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보고는 중간 관리자는 물론 KTE 담당 임원과 김 대표가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시가 아닌 단순한 보고 차원의 소통 체계를 만들었다”며 “중간 관리자를 거치면 문제 해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자칫 중간 관리자 선에서 중요한 문제가 누락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성으로 해외 시장 뚫는다

KTE에 설립된 부설 연구소는 방사선 기반의 검사를 대체할 PAUT(위상배열 초음파 검사) 검사 기법을 개발 중이다. KTE가 보유한 4건의 특허 중 3건이 PAUT 기술이다. 초음파를 물체에 투과해 영상 분석 결과물을 얻는 방식이다. 기존 검사 방식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검사를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업계 트렌드가 변하면서 신속하게 신기술 도입에 나섰다”며 “필름을 기반으로 한 방사선 검사 방식보다 더욱 전문화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성장은 업역 다변화와 전문성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탄생했다. 해양 플랜트 사업이 활황이던 2010년대 중반에는 KTE의 중점 사업은 해양 부문이었다. 하지만 매출 성장이 정체되면서 KTE는 곧바로 육상 영역에 진출했다. 올해에는 일본에 진출한다. 이미 도쿄에 사무실을 차렸으며, 직원 일부는 일본 비파괴 검사를 수행할 현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본에 진출한 이유는 올림픽 개최 등 현지 건설업 호황과 맞물려 있다. KTE는 일본과 거래선을 트고 연내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시선은 일본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그는 “국내 제조업이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일본 진출에 따른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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