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8월比 0.01% 상승 불구
- 부산은 0.17%·울산 0.19% ↓
- 전망지수도 부산이 가장 낮아
전국 집값이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부산의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다. 현장의 공인중개사들도 한동안 부산의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01% 올랐다. 이 지수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의 일이다. 정부의 9·13부동산대책 이후 연이어 하락하던 전국의 집값 추세가 처음 반등한 것이다. 서울의 집값이 3개월 연속 오르면서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5대 광역시는 도시별 양극화가 심각했다. 일부 도시는 수주째 연속으로 집값이 올랐지만, 부산과 울산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대전의 집값 상승률이 돋보였다. 지난달 대전의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94%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대구도 0.08%, 광주는 0.01%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15개월, 대구는 28개월 연속 집값이 올랐다. 반면 부산 집값은 지난달 0.17%, 울산은 0.19% 떨어졌다. 부산은 22개월, 울산은 30개월 연속으로 주택 매매가격 지수가 떨어졌다. 현장에서도 전국 집값은 점차 올라가는 반면 부산의 집값은 한동안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B부동산 리브온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5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부동산 중개업체를 대상으로 3개월 후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조사하고 이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0부터 200까지 범위에서 움직이는데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5대 광역시 중 대전의 전망지수가 115.7로 가장 높았다. 대구와 광주도 각각 99.7과 95.6을 나타냈다. 반면 부산은 87로 광역시 중 지수가 가장 낮았다. 집값이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울산은 이 지수가 100.7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집값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8월 부산은 주택 중위매매가격도 2억1938만 원으로 대전(2억2018만 원)에 추월당했다. 이달 들어서 주택 중위매매가격은 각각 2억1912만 원과 2억2210만 원으로 그 차이가 커졌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 당분간 부산의 집값은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마다 편차가 있는데 공급이 비교적 적었던 남구와 연제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