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분양 부산업체로는 처음
- 84㎡A 12.8 대 1 최고 경쟁률
- e편한세상 서면도 6.25 대 1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지역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중 처음으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기업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중심으로 지역 분양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지만, 지역 건설사가 건립하는 아파트는 그동안 1순위 청약 마감은커녕 미분양 사태가 잇달았다.
6일 금융결제원 누리집 아파트투유를 보면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동원개발의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은 전체 279가구(특별공급 43가구 제외) 모집에 1212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4.34 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84㎡ A형이 12.89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59㎡형이 3.51 대 1, 73㎡형이 2.48 대 1, 84㎡ B형이 3.2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원개발은 화명신도시가 우수한 주거 여건에 비해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고 이를 기다렸던 수요자가 몰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 또 북구는 비조정대상지역에 해당해 규제 영향이 덜하고 동원개발은 당첨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계약금 1000만 원(1회 차) 정액제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1차 중도금 납부일이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의 전매 제한 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인 5월 20일로 지정돼 실수요자 외에 투자자들까지 1순위 청약 접수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과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서면 더 센트럴’도 182가구 모집에 1137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6.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부산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는 모두 18곳이다. 이 중 대기업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가 8곳이었는데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지역 중소 건설사가 선보이는 아파트는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도 대부분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고 동래구에 건립되는 1개 아파트가 2순위에서 청약을 겨우 마감했지만, 평균 경쟁률이 1.06 대 1에 그쳤다.
업계는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이 지역 업체가 짓는 아파트로는 올해 처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분양시장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 중순에는 지역 건설사인 한진중공업이 서구 서대신동 일원에 시공하는 ‘대신 해모로 센트럴’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학) 교수는 “지역 건설사가 건립하는 아파트가 올해 처음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역 업체라도 입지가 좋고 내용이 튼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