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즈니스 강소기업 <4> 와이컴

“맞지예” 지역색 살려 톡톡 튀는 카피… 서울 독식 광고시장에 도전장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10-08 19:55:32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견광고사 근무한 최근식 대표
- 지역사업 총괄 경험 살려 창업
- BNK 등 지역 기업과 동반 성장
- 창업 4년 만에 매출 43억 돌파
- 경북 경주 등으로 활동영역 넓혀

- 지역업체들 경쟁력 강화 힘 모아
- 전국시장은 물론 해외 개척 포부

배우 배정남 씨가 표현하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지역 기업의 브랜드 맛을 살렸다. 지역 종합광고회사 와이컴이 제작한 부산우유 광고 이야기다. 고급스러운 화면에 말쑥한 정장을 입은 배 씨의 “맞지예”라는 외침이 지역 우유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했다. 부산 기반의 광고회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멋이다. 와이컴 최근식 대표는 “국내 광고시장이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서울 광고사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다”며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의 브랜드의 이미지는 해당 지역의 광고사가 제대로 끌어낼 수 있다. 지역 광고산업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지역 종합광고회사인 ‘와이컴’이 제작한 부산우유 광고(왼쪽)와 BNK금융그룹의 ‘우산 나누기 사업’ 캠페인 광고 모습.
■30년 노하우, 어엿한 사업으로

최 대표는 1989년부터 광고업계에 뛰어들었다. 서울의 중견 광고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며 부산 광고사업을 총괄했다. 와이컴을 차린 시기는 2015년. 지역 기반의 광고회사를 차려 4년 만에 매출 43억 원을 돌파했다. 2017년 매출이 28억 원이었으므로, 한 해 동안 매출액이 53% 이상 뛴 셈이다. 부산뿐 아니라 경북 경주 등에서도 광고 영업에 성공하며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정하는 ‘비즈니스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부산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매출 성과가 선정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와이컴 내 회의실에서 최근식 대표(오른쪽)와 직원들이 광고 제작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전민철 기자
BNK금융그룹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은 와이컴 등 광고회사에 힘이 되는 존재다. 와이컴은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추진한 ‘우산 나누기 사업’ 캠페인의 광고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광고로 BNK금융그룹의 사회 공헌 사업이 대중에게 전달되며 이미지를 개선했고, 광고 사업 대상도 지역 광고사로 한정해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킨 원동력이 됐다.

TV뿐 아니라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가 확대된 점은 광고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광고가 전달되는 대상을 지역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종합광고회사는 기획부터 카피라이터, 제작 인력을 모두 갖춘 곳이다”며 “서울의 기술력과 부산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질이 좋은 광고를 지역에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중현상은 고민

광고업계도 수도권에 자본과 인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우려한다. 2018년 기준 국내 광고시장 규모는 13조 원에 달하지만, 이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대표는 “지역 광고시장에 대한 기초 데이터조차 없다”며 “광고의 영역은 종합광고회사뿐 아니라 인쇄소 스튜디오 전단사 등 영세 사업장까지 포함하므로, 지역 차원에서 광고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현재 부산광고산업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 협회는 협의회 방식으로 운영되다 3년 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소속 회원사는 총 17곳으로, 와이컴과 비슷한 규모의 종합광고회사와 지역의 민·공영 방송사가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이유는 서울이 독식하는 광고시장의 틀을 깨기 위해서다. 협회 차원에서 인력을 양성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부산을 기반으로 전국 또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을 상대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 대표는 “부산의 광고회사가 지역 중견 또는 대기업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부산에서 진행되는 굵직한 인프라 조성 사업도 마찬가지인데, 정보 접근성 강화와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토로했다.

다만 1990년대에 비해 부산의 광고산업은 조금이나마 성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단 두 곳에 불과했던 종합광고회사가 10여 곳으로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자체적인 기획을 기반으로 광고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광고를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지역 기업도 함께 성장한다”고 조언했다.

민건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8. 8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