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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협력 ‘갈탄수소’ 개발…부산기업 선봉에

갈탄으로 수소 추출 … 부산서 전국 공급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10-10 19:05:5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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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스타그룹 중추역할 맡아 연구소 설립
- 대량생산 및 저장·공급기술 개발 나서
- 市와 함께 내년 정부사업 공모 참여키로

부산이 남·북·러 경제협력을 통해 수소생산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에 많은 갈탄을 채굴, 수소를 생산해 부산에서 액화수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팬스타그룹 ‘수소친환경 에너지연구소’의 개소식에 앞서 연구소와 화력발전에너지기술분석센터, 소재기술연구소, 수소선박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플랜트 관계자들이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팬스타그룹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11일 중앙동 팬스타크루즈프라자 4층에 ‘수소친환경 에너지연구소’를 열고 수소에너지 기반 산업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 기업부설연구소로 설립됐고 팬스타그룹이 2년 넘게 준비해온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개소식에 앞서 연구소와 화력발전에너지기술분석센터, 소재기술연구소, 수소선박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플랜트그룹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구소는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와 협력해 갈탄의 가스화를 통한 고순도 수소 생산, 저장, 공급 기술을 연구하고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국내 수소 생산여력을 감안하면 2030년에는 194만t이 필요해 상당량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내년 수소경제 관련 예산을 5000억 원 편성했다.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수전해(전기화학적 물분해), 부생, 갈탄추출 등이 있는데 갈탄추출법이 ㎏당 제조원가가 1000~4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내년에 1000억 원 규모의 ‘수소에너지 생산 실증화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시와 갈탄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이 사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팬스타그룹은 북·중·러 물류루트를 통해 수소생산 원료인 갈탄을 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 수소생산과 액화플랜트를 구축, 채굴된 갈탄을 처리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한 후 액화수소를 해상수송한 후 부산에서 저장하고 전국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신북방지역 경협을 통한 자원 확보와 수소 생산·저장 기술 실증 및 플랜트를 구축해 소재, 금속, 기계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5월 북방 5개 도시를 방문할 당시 팬스타 그룹은 북·러 합작기업(라손콘트라스)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갈탄을 원료로 하는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를 통한 공급체계 구축, 액화수소 운반선을 통한 운송, 부산 신규 저장시설을 통한 국내 수소 공급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등 액화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팬스타그룹은 갈탄 매장량이 풍부하고 친환경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북한의 석탄 매장량 205억t 중 갈탄은 160억t에 달하고 러시아의 갈탄 가채량은 1조3729억t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일본은 호주에서 갈탄을 기화시켜 만든 수소를 들여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또 부산, 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물류루트인 프리모리예 1호 라인을 오가는 정기선 ‘팬스타지니2’를 내년부터 운항하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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