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스타그룹 중추역할 맡아 연구소 설립
- 대량생산 및 저장·공급기술 개발 나서
- 市와 함께 내년 정부사업 공모 참여키로
부산이 남·북·러 경제협력을 통해 수소생산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에 많은 갈탄을 채굴, 수소를 생산해 부산에서 액화수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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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스타그룹 ‘수소친환경 에너지연구소’의 개소식에 앞서 연구소와 화력발전에너지기술분석센터, 소재기술연구소, 수소선박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플랜트 관계자들이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팬스타그룹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11일 중앙동 팬스타크루즈프라자 4층에 ‘수소친환경 에너지연구소’를 열고 수소에너지 기반 산업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 기업부설연구소로 설립됐고 팬스타그룹이 2년 넘게 준비해온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개소식에 앞서 연구소와 화력발전에너지기술분석센터, 소재기술연구소, 수소선박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플랜트그룹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구소는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와 협력해 갈탄의 가스화를 통한 고순도 수소 생산, 저장, 공급 기술을 연구하고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국내 수소 생산여력을 감안하면 2030년에는 194만t이 필요해 상당량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내년 수소경제 관련 예산을 5000억 원 편성했다.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수전해(전기화학적 물분해), 부생, 갈탄추출 등이 있는데 갈탄추출법이 ㎏당 제조원가가 1000~4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내년에 1000억 원 규모의 ‘수소에너지 생산 실증화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시와 갈탄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이 사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팬스타그룹은 북·중·러 물류루트를 통해 수소생산 원료인 갈탄을 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 수소생산과 액화플랜트를 구축, 채굴된 갈탄을 처리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한 후 액화수소를 해상수송한 후 부산에서 저장하고 전국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신북방지역 경협을 통한 자원 확보와 수소 생산·저장 기술 실증 및 플랜트를 구축해 소재, 금속, 기계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5월 북방 5개 도시를 방문할 당시 팬스타 그룹은 북·러 합작기업(라손콘트라스)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갈탄을 원료로 하는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를 통한 공급체계 구축, 액화수소 운반선을 통한 운송, 부산 신규 저장시설을 통한 국내 수소 공급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등 액화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팬스타그룹은 갈탄 매장량이 풍부하고 친환경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북한의 석탄 매장량 205억t 중 갈탄은 160억t에 달하고 러시아의 갈탄 가채량은 1조3729억t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일본은 호주에서 갈탄을 기화시켜 만든 수소를 들여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또 부산, 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물류루트인 프리모리예 1호 라인을 오가는 정기선 ‘팬스타지니2’를 내년부터 운항하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