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초기 급등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소매 가격이 최근 소비 심리 위축과 유통 물량 증가 등으로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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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식품 매장의 육류 코너. 연합뉴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1일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가 지난 10일보다 75원 하락한 1930원(이하 100g당)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특히 1000원대로 내려간 것은 국내에서 ASF가 발병하기 전이었던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11일 소매가(2046원)와 비교하면 116원 낮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ASF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나온 날은 지난달 17일이다.
aT 관계자는 “냉장 삼겹살 소매가는 ASF 확산 우려가 커지던 지난달 30일 2186원까지 올랐으나 그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다”며 “이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돼지고기 수요 감소와 돼지 출하 물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매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1일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매 가격이 3014원(이하 ㎏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SF 발병 후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18일 6201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발병 이전인 지난달 16일(4403원)보다도 낮다.
경매가와 소매가는 급락했지만 돼지 경매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돼지 도체 경매량(등외 제외)은 7만2331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020마리)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양돈 농가가 ASF 확산을 우려해 돼지고기 출하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