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 주담대 규제 여파
- 마이너스통장 대출 9조 늘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돈의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은 예금으로 몰리고, 주택담보대출 수요 억제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급증했다.
13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통계를 보면 올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가 예금이나 보험 주식 채권으로 운용한 금액의 증가액은 44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자금 흐름은 예금으로 특히 쏠린다. 가계가 저축성예금 등 예치금으로 넣은 돈은 2분기에 25조4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식과 투자로 굴린 자금은 3조4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금융기관 예치금이 올해보다 적은 15조4000억 원 증가하고, 주식에는 11조9000억 원 유입된 것과 대조된다.
그런가 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액은 최근 2년 동안 9조 원 이상 급증했다. 2017년 6월 이후 부동산 대책으로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른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2015~2019년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현황’을 보면 마이너스 통장은 2017년 6월 373만 계좌의 대출잔액 41조 원에서 지난 6월 407만 계좌 50조1000억 원으로 2년 동안 34만 계좌(9.1%)가 증가하고 잔액 또한 9조1000억 원(22.2%)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2년인 2015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37조 원에서 41조 원으로 4조 원(10.8%) 증가하고, 계좌는 375만 건에서 373만 건으로 오히려 2만 건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최근 2년 동안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6.19 및 8.2부동산대책 등을 거치며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로 분석된다. 안세희 기자